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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 영숙, 영호의 다대일 데이트. 그러나 세 사람은 별다른 대화 없이 침묵의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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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는 일대일에서도 단답이었다. 영호는 "어떤 이미지였냐"는 질문에 "운동도 잘하실 거 같았다.몸이 좋으시니까"라고 애매한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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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통해 영호는 "사실 영숙님이 처음 봤을 때는 저보다 연상일 줄 알았다. 근데 연하여서 조금 놀라긴 했다. 가까이서 봤을 때 외적으로도 괜찮았던 거 같고 조금 더 호감이 올라갔던 거 같다"고 밝혔다. 영숙은 "조금 아쉬웠다. 이성적으로 막 엄청 다가오는 느낌이 없었다"며 "대화를 물론 더해보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다른 분들과 얘기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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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광수는 "말 잘 안하고 도도한 느낌이었는데 얘기도 잘하고 엉뚱한 매력도 있는 거 같다"고 옥순에 호감을 보였다. 광수는 "다음엔 옥순님 차 태워주냐"고 애프터 신청을 했고 옥순도 이를 받아들였다.
정숙과 광수는 종교가 달랐다. 기독교인 정숙은 "제사만 안 지내면 좋겠다" 했지만 광수는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영철은 옥순에게 대화를 신청했다. 영철은 "처음 봤을 때 왠지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갔다. 이걸 어떤 감정이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에둘러 고백했다. "영철은 자기소개 하고 나서 거리가 와닿더라. 너무 앞서있는 거 같긴 한데 '계속 토익강사 하시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서울에 계셨으면 1도 망설이지 않았을 거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옥순은 "그 말을 들으니까 저도 생각이 많아졌다"며 "저는 안정적으로 잘 만나서 미래를 그리고 싶다. 근데 아직까지는 그런 분들이 여기에선 없었다"고 밝혔다.
이야기 도중 옥순은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영철은 "제가 괜한 얘기를 한 거 같다. 저는 그런 감수성 있는 모습도 좋은 거 같다"고 서툰 위로를 했다.
옥순은 "제가 또래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 일도 사무실에서 저 혼자 하다 보니까 소개팅에서 만나는 게 끝이다. 여기 와서 또래가 연애하는 걸 눈으로 직접 보니까 내가 이런 게 굉장히 부족했구나 라는 걸 어제 더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 옥순은 영철과 대화가 끝난 후에도 눈물을 한동안 멈추지 못했다.
영식은 순자에게 이성적인 끌림이 있었다며 직진을 선언했다. 영수는 마음 속에 있는 네 명과의 대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순자는 영수에게 "영식님이 다정하고 다 좋은데 웃기지 않다"고 솔직히 밝혔다. 순자는 "재밌는 사람도 좋은 거 같다. 영철님도 재밌는 거 같은데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영식님이 마음에서 걸린다. 내가 너무 다 안고 가려고 하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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