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감독한테 항명하면 어떻게 되는지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제이든 산초(23)가 맨유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하게 됐다.
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 선'은 '산초는 맨유 단톡방에서 제외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스태프들은 메시지 플랫폼을 사용해 1군 선수들에게 주요 정보를 보내는데 산초는 이 플랫폼에서 퇴출됐다'고 보도했다.
항명의 칼날이 자신에게 돌아온 형국이다. 지난 9월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아스널전, 산초는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맨유가 1대3으로 패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왜 산초를 선발로 쓰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훈련장에서 보여준 성과가 맨유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사로 텐 하흐 감독의 인터뷰를 접한 산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즉각 반발했다. '본 대로 믿지 말아라. 나는 훈련을 매우 잘했다. 이 문제에 관해서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며 폭탄발언을 했다.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듯한 뉘앙스였다.
하지만 막다른 길에 몰린 건 산초였다. 감독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도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기 때문. 구단도 텐 하흐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산초의 구단 1군 시설 출입금지를 명령했다. 심지어 먹는 것까지도 제한당했다. 산초가 캐링턴 훈련장의 1군 선수단 식당 출입을 금지당했다.
결국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은 평행선만 걸을 수밖에 없었다. 맨유 측은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작업을 포기하고, 산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상당히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산초를 데려올 때 7300만파운드(약 1171억원)를 투자했지만, 산초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때문에 현재 산초의 몸값은 4000만파운드(약 659억원) 정도로 평가된다. 2년 전보다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 맨유는 그럼에도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산초를 매각하는 것으로 다시 한 번 공식 입장을 굳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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