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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도 투수는 연습 투구를 하며 몸에 예열을 할 수 있다. 계속 공을 던지니 그 열이 식지 않는다. 반대로 타자는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수비를 한다고 하지만 계속 뛰는 게 아니고, 더그아웃에 있다 나와 추운 날씨에 방망이를 휘두르려면 정상적인 대처를 하기 힘들다. 특히 빠른 공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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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LG에 행운인 건 KT가 5차전 혈투를 치르고 왔다는 점. 그래서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쿠에바스나 'LG 킬러' 벤자민을 1차전에서 피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공이 느린 사이드암 고영표를 만나게 된 건, LG 타자들이 빠르게 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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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T의 '필승 불펜'이 등장하니, 바로 들통이 났다. LG 타선은 손동현 2이닝, 박영현 1이닝을 상대하는 동안 1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절정에 달한 두 사람의 구위에 꼼짝을 못했다. 두 투수의 공이 워낙 좋기도 했고, 살떨리는 경기 후반이라 긴장도 됐겠지만 기본적으로 고영표의 느린 공을 보다 두 사람의 빠른 공을 보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이 나왔는데, 타자들의 스윙과 지나가는 공을 한참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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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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