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스널 레전드 폴 머슨은 토트넘을 향한 독설로 악명이 높다.
그는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과정에서 악평을 쏟아냈다. "케인이 떠난다면 토트넘은 100% 하위권 팀이다. 10위내에도 들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전망은 무색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첼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무패행진이 끊겼지만 여전히 8승2무1패(승점 26)로 맨시티(승점 27·9승2패)에 이어 2위에 위치했다.
머슨은 5라운드에서 토트넘이 '극장 릴레이골'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2대1로 승리하자 마지못해 한 줄 평가를 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말하기는 마음이 아프지만 토트넘의 환상적인 컴백이었다'고 밝혔다.
첼시전을 앞두고도 도발했다. 머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월요일 밤 첼시의 승리를 확신한다. 그들이 지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첼시는 토트넘 경기전까지 승점 12점(3승3무4패)으로 13위로 떨어져 있었다. 반면 토트넘은 10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마지막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1960~1961시즌 이후 최고의 출발을 자랑했다.
객관적인 분위기나 홈이점 등 모든 면에서 토트넘이 우세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9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 첼시에 1대4로 대패했다.
EPL 팬들의 엄청난 비판을 받은 머슨은 의기양양했다. 그는 이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를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한 사람들은 잠자리에 들기를 바란다. COYB'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COYB'는 첼시 팬들이 응원하는 'Come on You Blues'를 의미한다.
머슨의 반응에 EPL 팬들은 더 어리둥절해 했다. 머슨은 아스널 유스 출신으로 프로 데뷔 후 12년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스널에서 무려 327경기에 출전해 78골을 터트렸다.
'머슨이 첼시 팬이냐'는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진실이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지만 첼시의 시즌 티켓을 보유하고 있는 팬으로 드러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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