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체적으로 잘한 경기였는데…김연경을 못 막았다."
대표팀도 아니고, 리그에서 '배구황제'를 맞상대하는 기분은 어떨까.
현대건설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역전패했다. 2위 점프의 기회였지만, 승부처에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1세트를 아깝게 내줬고, 2~3세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맹추격을 벌인 4세트를 결국 따라잡지 못했고, 5세트에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5세트 들어 갑자기 무너진 이유에 대해 "위파위의 다리에 경련이 생겼다.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었는데, 교체해줄 선수가 없었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은 잘 막은 것 같은데, 김연경은 못잡겠더라. 블로킹 위에서 때리니까"라며 한숨을 쉰뒤 "다음 경기에는 오더 싸움을 좀더 잘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주포 모마가 살아났고, 양효진의 활약도 좋았다. 강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았다. 모마의 경우 범실도 있었지만, 서브도 이제 감을 잡은 거 같고, (김)다인이와의 호흡도 괜찮다. 안좋은 공에 대한 책임감도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웃사이드히터 쪽에 체력 안배를 해주고 싶은데, 정지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역시 아직 몸이 안된다. 그래서 경기력이 안나온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연경(30득점 3블록, 공격 성공률 45.6%)은 팀 공격과 블로킹, 수비를 모두 이끌었다. 옐레나(17득점, 39.5%)의 부진을 짊어진 맹활약이었다. 이주아(12득점 4블록) 레이나(12득점 1블록) 김미연(11득점 2블록)이 뒤를 받쳤다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 인터뷰는 옐레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공격 부담이 가장 크다. 고생이 많은 선수"라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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