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돈만 내면 적어도 하루 동안은 '구단주급'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초고가 특급 VIP 패키지가 공개됐다. 경기 전 눈앞에서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직접 볼 수도 있고, 팀 레전드와 함께 경기장 투어를 할 수도 있다. 초화화 레스토랑의 식사는 기본. 경기도 선수 바로 뒤편 더그아웃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어떤 구단은 헬리콥터를 타고 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도시 투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영국 매체 더선은 13일(한국시각) 'EPL에서 가장 비싼 VIP 관람 패키지의 내용이 공개됐다. 헬리콥터 투어와 더그아웃 전용석 등이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EPL 각 구단들은 홈경기가 열리면 다양한 가격대의 입장 티켓을 판매한다. 보통은 좌석의 위치에 따라 가격대가 분류되지만, 특별한 패키지를 판매하기도 한다. 입장권 외에 여러 부가 상품이나 프로그램, 음식물 등이 포함된 것이다.
이 중에서도 'VIP 패키지'는 더욱 특별하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현재 EPL에서 가장 비싼 VIP 패키지를 판매하는 구단은 바로 리그 1위이자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의 VIP 패키지 판매가는 1인당 4200파운드(약 679만원)다. '오토그래프 패키지'로 불리는 데 반드시 2명, 4명, 6명, 8명 등 그룹 단위로 구매해야 한다.
이 패키지를 구매한 팬은 팀의 레전드와 만나고 그들과 함께 경기장 투어를 할 수 있다. 또한 구장 내 고급 레스토랑인 '터널 클럽'에도 함께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선수들이 웜업을 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경기 자체도 더그아웃 바로 뒤에서 관람하게 된다. 뿐만 아니다. 경기가 끝나면 1군 선수 중 일부가 직접 방문해 인사를 한다. 한 마디로 '돈값'을 하는 패키지다.
런던을 홈으로 쓰는 웨스트햄 구단의 VIP 패키지에는 '헬리콥터 투어'가 포함돼 있다. 2인 기준 4000파운드(약 647만원)를 내면 헬리콥터를 타고 런던 상공을 비행할 수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러시그린 훈련장을 둘러본 뒤 다시 경기장으로 와서 3코스 디너 정찬을 한 뒤 레전드 출신의 구단 홍보대사와 인사를 하고, 터널 뒤 그라운드 높이 자리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방식이다.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은 EPL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10명으로 구성된 그룹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은 지정 좌석으로 이동하기 전 피치를 마주보고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세 장의 주차권과 라커룸 및 터널 투어가 제공된다. 스파클링 와인과 단체사진 촬영, 개별 선물도 포함돼 있다. 4가지 코스의 정찬과 다과도 함께 제공된다. 1인당 '겨우' 342파운드(약 55만원)를 내면 이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 아스널도 고급 코스 정찬과 기념티셔츠, 여러 간식 등이 포함된 2875파운드(약 466만원)짜리 VIP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는 맨시티에 이어 EPL에서 두 번째로 비싼 패키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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