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해로 44회째를 맞이한 청룡영화상이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국내 최고의 영화 시상식으로 거듭났다.
'청룡 안방마님' MC 김혜수가 "상 참 잘 주죠?"라고 당당히 자신감을 드러낼 만큼, 청룡영화상은 매 회마다 소중하고 값진 성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주최사나 후원사, 중계사, 기타 영화 관계자 등 그 어떤 외부 입김도 철저히 차단하고, 오직 심사위원들의 신중한 선택으로 각 부문별 후보작(자)들 중 영광의 수상작(자)이 탄생했다.
청룡영화상의 심사위원들은 검증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다. 그해의 후보작(자)과는 무관한 영화감독과 영화 제작자, 영화 전문 교수 등으로 꾸려져 전문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날카롭고 예리한 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전문 심사위원들의 공정한 심사와 함께 관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네티즌 투표 1표를 반영, 총 9표의 투표 결과로 수상작(자)이 선정된다. 네티즌 투표도 전문가 투표와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으며, 전문가와 일반 관객의 괴리감을 좁힐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청룡영화상은 심사위원들의 명단을 시상식 종료 전까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이는 혹시 모를 사전 압력이나 청탁을 막기 위한 결정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진행을 위해 시상식 끝난 후 결과를 공개하는 '심사 실명제'를 시행한다. 추후 각 심사위원들의 투표 결과와 심사 내용, 현장 사진은 스포츠조선 지면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다.
신중한 검토 끝에 최종 선정된 후보들 중 수상작(자)은 1차 심사(스태프 심사)와 2차 심사(배우 및 작품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 가운데, 2차 심사는 사전 유출 방지와 사전 개입을 막기 위해 시상식 당일, 시상식장과 떨어져 있는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한다. 이어 심사 과정에서의 결과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심사위원들이 주최 측에 휴대전화를 제출한다. 주최 측은 휴대전화의 전원을 끈 상태로 밀봉해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며 심사위원들의 심사 내용도 녹음을 통해 관리한다.
최후의 심사 결과는 각각의 수상자 봉투에 밀봉되며, 시상자가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에 봉투를 전달받아 철통 보안 속에서 절차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각 부문 후보자들은 물론, MC 김혜수와 유연석, 그리고 시상자들까지도 무대 위에서 수상작(자)의 이름이 호명되기 전까지 심사 결과를 알 수 없다. 더불어 청룡영화상이 그 어떤 시상식보다도 후보자들의 높은 참석률을 자랑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시상식 직전까지 그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시상 카드에 적힌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가슴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된다.
올해 개최되는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는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거미집', '다음 소희', '비닐하우스', '올빼미', '잠', '화란' 등 총 16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제44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4일(금)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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