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상대 부상자가 많아서 쉽게 할 수 있었다."
화끈한 반격을 선보인 '쌍둥이 형'이 겸손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쌍둥이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쌍둥이 동생' 조동현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모비스에 대승을 거뒀다. LG는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는 2점차로 아쉽게 졌지만, 2라운드 홈경기에서는 97대76으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아셈 마레이가 21득점-12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캡틴' 이관희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총 14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외곽에서 현대모비스를 무너트렸다.
이날 승리에 대해 조상현 감독은 "상대팀에 부상자가 많아서 쉬운 경기를 했다. 우리는 초반에 마레이에게서 파생되는 공격과 슛이 잘 되면서 쉽게 풀어나갔다. 선수들도 리바운드와 약속된 플레이를 잘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LG는 3쿼터 1분여를 남기고 79대50으로 이날 가장 많은 29점차 리드를 잡았다. 조 감독은 이런 분위기에서 4쿼터에 주전 선수들을 빼고 벤치멤버를 대거 기용했다. 그러나 이들이 투입된 이후 경기력이 저하됐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조 감독은 이런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뒤에 투입된 선수들이 점수를 신경쓰지 말고, 자기 기량을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 점수를 신경쓰다 보면 경기력이 잘 나오지 않는다. 그 차이를 줄이는 게 지도자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를 줄이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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