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 CHOSUN '퍼펙트라이프'에서는 데뷔 46년 차 '아나운서계의 전설' 왕종근과 성악가 출신 아내 김미숙이 출연해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가족의 일상을 보여준다.
29일 방송에서 손을 꼭 잡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왕종근 김미숙 부부는 꿀 떨어지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왕종근은 매년 직접 손으로 쓴 생일 축하 편지들을 공개하며 "아내의 생일마다 편지를 쓰고 그 안에 돈도 함께 넣는다"라고 전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아내 생일에 편지를 안 써주는 남편도 있습니까?"라며 사랑꾼 남편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한편 왕종근은 2년째 치매 장모님을 모시는 치매 환자 가족의 현실을 공개했다. 그는 "작년 2월부터 장모님께서 서울에 와서 같이 살고 있다. 장모님이 인지장애가 있으셔서 화가 많아지고 공격적이라 보호자가 좀 힘든 치매다"라고 설명했다. 왕종근은 장모님을 노치원에 보내드린 후에도 장모님 이불 세탁기에 넣기, 장모님이 숨겨놓은 지갑 찾기 등 끝없는 치매 장모님 케어에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고, "나도 노인이야"라며 70대 사위의 고충을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부부는 동네 뒷산에서 오랜만에 데이트하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왕종근은 "나는 당신이 힘들면 힘들다고 하면 좋겠어"라며 아내를 걱정하면서도 "장모님이 환자니까 우리가 모든 걸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데 그게 정말 쉽지 않더라"라며 요양원에서 모시는 것에 대한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어 왕종근은 70이라는 나이에 장모님을 모실 줄 몰랐다며 "내 인생 큐시트에 없던 거다"라고 털어놓자 김미숙은 "(남편에게) 모든 게 고맙다. 나라면 남편처럼 할 수 없을 거 같다. 절대 이걸 잊지 말고 기억해서 나중에 남편에게 나눠줄 거다"라고 남편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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