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3일의 휴가' 김해숙이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해숙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모습을 연기로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김해숙은 일과 육아를 병행했던 워킹맘으로서 자녀들에 느꼈던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제가 100점짜리 엄마는 못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컸는데도, 어릴 때 못해준 게 있어서 '지금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아마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이 다 그럴 것 같다. 이번에는 딸이 꼭 영화를 봐줬으면 했는데, 딸도 영화를 보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해숙은 "딸이 전화를 안 받으면 걱정된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나이가 몇 살인데, 걱정을 하냐'고 하지 않나. 저 역시 그랬다. 저도 엄마한테 똑같이 했기 때문에 딸의 행동이 오히려 이해가 됐다. 그런데도 딸은 저보고 집착한다고 뭐라고 하더라(웃음). 저희 엄마는 제가 50살이 넘었을 때도 항상 밖에 나갈 때마다 '차 조심해라. 밥 굶지 말아라'라고 걱정하셨다. 저도 딸을 낳고 키워보니 '아 이게 엄마의 마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저는 집에 있는 엄마가 아닌데(웃음), 뭔가 죄송한 느낌이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을 연기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을 한 적 있었다. 시청자 분들이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를 아무나에게 붙여주지 않기 때문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나이에 갇혀서 엄마라는 틀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했는데, 다양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배우로서 갈등을 풀어낸 것 같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오는 12월 6일 개봉하는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판타지 영화다. '나의 특별한 형제', '방가? 방가!' 육상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해숙은 딸을 만나기 위해 하늘에서 3일의 휴가를 받고 내려온 엄마 복자를 연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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