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는 것을 강요하는 예비 신랑 때문에 파혼을 고민 중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달 30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예비 신랑이 섭섭해서 파혼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내년 봄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예비 신랑이 나보다 나이가 5살 많고 둘이 신혼집에서 동거한 지 2주 정도 되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가 밝힌 고민은 다름 아닌 '물' 문제로 예비 신랑과 다툼을 하는 것이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예비 신랑은 A씨가 외출하고 집에 돌아오면 물 한 잔을 마시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A씨는 이를 먹지 않고 씽크대에 버리는 상황이다.
A씨는 "나는 따뜻한 물을 마시고 싶은데 차갑게 식어있다. 언제 따른 거냐고 물어보면 두세시간 전이라고 말하더라"며 "나 있을 때 신선한 물을 따라서 달라고 짜증냈다. 내 물은 내가 알아서 마실 테니 이런거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니까 예비 신랑이 섭섭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나와 집에 있을 땐 (물을) 한 번도 안 떠준다."라며 "이 짓을 2주 가까이 하며 서로 툴툴 거리는데 내 입장에서는 예비 신랑이 전에 없는 이상한 사람이 된 것 같아 파혼 생각까지 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현재 A씨 예비 신랑은 "시간이 지나 먼지가 들어가도 성의를 봐서 마셔라"고 하고 A씨는 "나를 떼어내려 그러냐, 왜 이런 식으로 정신적 학대를 하냐. 변태같이 느껴진다"라고 대립하는 상황이다.
끝으로 A씨는 "나도 똑같이 3시간 전에 물을 떠놓고 마시라고 줬다. 예비 신랑이 '유치하게 따라하는 것이냐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하더라"며 "이런 더러운 갑질이 있나. 3년 사겼는데 정말 사람 끝은 모르는 것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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