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의 토트넘 시절이 소환됐다.
첼시는 7일 오전 5시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 감독이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을 드디어 만난다.
포체티노 감독은 기분좋은 추억이 있다. 토트넘 사령탑 시절인 2018~2019시즌 유럼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네덜란드 아약스를 만났다. 당시 아약스의 사령탑이 텐 하흐 감독이었다.
1차전 홈에서 0대1로 패한 토트넘은 2차전 원정에서도 전반 0-2로 끌려갔다. 결승 진출 확률은 1%도 안됐다. 그 순간 '암스테르담의 기적'이 일어났다.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해트트릭 기적'을 완성하며 토트넘의 첫 UCL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포체티노 감독은 맨유전을 앞두고 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그날 밤 이후로 텐 하흐 감독을 다시 보지는 못했다. 4년 만의 첫 만남이다. 물론 그는 당시는 정말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을 하다보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생길 때가 있다. 이것이 축구의 아름다움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에게는 최고의 밤 중 하나였다. 반면 텐 하흐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계속 나아간다. 텐 하흐는 지금은 훌륭한 클럽에 있다.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이 과연 이번 경기를 '복수'의 기회로 삼을까. 포체티노 감독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우리는 항상 이기고 싶다. 하지만 4년 전에 일어난 일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며 "우리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다. 경기 후 그와 악수를 했던 기억이 난다. 축구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맨유와 첼시는 갈 길이 바쁘다. 맨유는 EPL에서 7위(승점 24), 첼시는 10위(승점 19)에 위치해 있다.
포체티노 감독과 텐 하흐 감독 모두 벼랑 끝이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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