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아스널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이 토트넘의 최근 부진 행보를 지켜보며 참지 못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열었다.
독일 대표팀을 지낸 '천재 플레이메이커' 외질은 9일(한국시각) 개인 'X'(구 트위터)를 열어 토트넘이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5경기 연속 1-0으로 리드한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첫번째 팀으로 등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공유한 뒤 "대체 이 기록을 깰 수 있는 팀이 또 어디있겠나? '보틀 잡 FC'(Bottle Job FC)가 돌아왔다"고 조롱했다.
'보틀 잡'은 영국 축구계에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리드를 날리거나 무너지는 선수 혹은 팀을 일컫는다. 주로 우승 레이스 막바지 미끄러진 아스널이 이 별명으로 조롱을 받곤 했는데, 아스널 출신인 외질은 이 용어를 아스널의 런던 라이벌인 토트넘을 공격하는데 사용했다. 토트넘이 8일 웨스트햄과 리그 15라운드에서 1대2 역전패한 뒤에 발생한 '기습 공격'이란 데미지가 더 심한 듯하다.
토트넘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 없는 끔찍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막 후 10경기 연속 무패 질주한 토트넘은 지난달 첼시전(1대4)을 시작으로 울버햄턴(1대2), 애스턴빌라(1대2), 맨시티(3대3), 웨스트햄(1대2)전까지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부진에 빠지며 5위로 추락했다. 5경기에서 모두 전반에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는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외질이 토트넘을 '공개 저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외질은 2021년 4월 토트넘이 맨시티와 리그컵 결승에서 0대1로 패해 무관일 이어가자 "먼지만 남았다"고 적어 토트넘팬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 '토트넘을 갈 바엔 은퇴를 하겠다, 자세히 보면 토트넘 캐비넷(우승 진열장)이 보일수도'라고 조롱한 적도 있다.
외질은 샬케, 베르더브레멘을 거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레알마드리드에서 최전성기를 누렸다. 2013년 아스널로 이적해 2021년까지 머물며 FA컵 3회 우승, 유로파리그 1회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2021년 페네르바체로 떠나 2023년 이스탄불바샥셰히르에서 은퇴했다. 독일 대표로 A매치 92경기에 출전 23골을 넣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우승 멤버다.
토트넘은 11일 뉴캐슬과 16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무승 탈출을 노린다. 웨스트햄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로 왼쪽 고관절 부위를 다쳐 후반 막바지 다리를 절뚝이며 교체아웃한 '주장' 손흥민은 현재 메디컬 체크 중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약간의 고통을 호소했다. 어떤 상태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원톱으로 변신해 9골을 터뜨리며 득점 3위를 질주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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