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가 갈수록 암울하기만 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받았는데, 그 여파도 상당히 클 전망이다. UCL 무대에서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사라지면서 재정 상황에 문제가 생긴 것. 이로 인해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13일(한국시각) 'UCL에서 조기 탈락한 맨유가 자금 문제로 인해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진행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의 미래가 암울해질 것이라는 내용이다. 현재의 맨유를 보면 충분히 수긍이 된다.
맨유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3~2024 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후반 25분에 킹슬리 코망에게 결승골을 내주는 바람에 0대1로 졌다. 이로써 맨유는 조별리그 1승1무4패(승점 4)에 그치며 조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마치게 됐다. 당연히 토터먼트 진출은 무산됐다. 맨유가 UCL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2005~2006시즌 이후 18년 만이다. 상당히 굴욕적인 사건이다.
문제는 '맨유의 굴욕'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맨유가 UCL 무대에서 완전히 내려오게 되면서 이제 이번 시즌 동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만 치러야 하게 됐다. 이는 다시 말해 맨유가 UCL 토너먼트 참가 때 받는 추가 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미 10억파운드의 부채를 안고 있는 맨유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액수다.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 성적과 이후 토너먼트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상금을 준다. 일단 맨유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를 기록한 것에 대해 320만파운드(약 53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만약 맨유가 결선 토너먼트에 올랐다면 825만 파운드(약 136억5000만원)를 더 받을 수 있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16강 진출팀은 910만파운드, 8강은 1070만파운드를 받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은 약 5860만파운드(약 969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하지만 맨유가 UCL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더 이상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직접적으로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자금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10억파운드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맨유로서는 추가 수익이 없으면 선수 영입을 마음대로 시도할 수 없다.
물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정리하면 자금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선수를 사는 것 못지 않게 적정가를 받고 파는 것도 힘든 작업이다. 결국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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