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한 포스팅 협상이 한창인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계약규모가 3억5000만달러(약 4548억원)에 이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빅마켓 구단들과 연쇄 회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뉴욕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자택으로 초대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MLB 네트워크 조엘 셔먼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가 메츠 구단 수뇌부와 두 번째 미팅을 열었다. 메츠 구단주가 코네티컷주의 자택으로 그를 초대해 저녁을 함께 했다'며 '이 자리에는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 부문 사장,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 제레미 헤프너 투수코치가 함께 했다'고 전했다.
앞서 코헨 구단주와 스턴스 사장은 이달 초 일본으로 날아가 야마모토와 그 가족을 만난 바 있다. 코헨은 30명의 메이저리그 구단주들 가운데 자산 순위가 압도적인 1위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초 발표한 세계 갑부 순위에서 코헨은 175억달러의 순자산으로 세계 95위, 미국내 48위를 차지했다.
2020년 가을 메츠 구단주에 오른 코헨은 이후 대대적인 전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FA 시장에서 거물급들을 잇달아 영입해 왔다. 이번 오프시즌서도 메츠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등 톱클래스 FA들 대부분을 접촉하고 있다.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계약한 뒤로는 야마모토에 전념하고 있는 모양새다. 코헨이 야마모토의 마음을 얻기 위한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도 야마모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NY 앤디 마티노 기자는 이날 '양키스가 오늘 야마모토와 두 번째 미팅을 가졌다. 양측 간 협상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양키스는 야마모토 영입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면서 '또다른 관계자는 양키스가 야마모토와의 협상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키스와 야마모토가 만난 것은 지난 12일 LA 미팅 이후 6일 만이다.
앞서 야마모토는 지난 14일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 관계자들과 1차 협상을 벌였는데, 당시 10년 7억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한 오타니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도 다저스타디움으로 출근해 야마모토 설득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야마모토에 이미 3억달러가 넘는 조건을 오퍼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17일 '소식통에 따르면 자이언츠와 레드삭스가 야마모토에 3억달러를 웃도는 계약을 제시하며 강력한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다른 팀들도 그에 못지 않은 오퍼를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 보도를 종합하면 야마모토 영입전은 양키스와 메츠,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4파전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계약 조건은 최소 10년, 총액 3억달러라고 봐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메츠가 구단주가 직접 나서면서 총액이 3억5000만달러에 이를 수도 있는 분위기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계약기간을 12년 이상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은 2019년 12월 양키스와 계약한 게릿 콜의 9년 3억2400만달러, 최장 계약기간은 197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웨인 갈랜드의 12년이다. 이 기록들을 야마모토가 모조리 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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