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존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동료가 됐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입단에 잠정 합의했던 마츠이 유키가 4년 2100만달러(약 273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20일 '파드리스가 일본인 좌완 구원투수 마쓰이 유키와 다년계약에 합의했다'며 '이번 오프시즌 투수진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에 내주고 유망주 투수 4명을 영입했는데, 마쓰이도 같은 맥락'이라고 전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기존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FA 시장에 나가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헤이더의 예상 몸값은 1억달러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페이롤 삭감 방침을 정한 샌디에이고가 그와 재계약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마무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쓰이를 데려왔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마쓰이는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2014년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10년 동안 236세이브, 659⅔이닝, 평균자책점 2.40, 860탈삼진을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59경기에서 57⅓이닝을 투구해 2승3패, 39세이브, 72탈삼진, 평균자책점 1.57을 올렸다. NPB 현존 최고의 소방수라고 할 수 있다.
데뷔 시즌에는 주로 선발로 던진 마쓰이는 2015년 마무리로 변신한 뒤 9년 동안 평균자책점 2.10을 올리면서 30세이브 이상을 6차례 기록했다. 멀티이닝 세이브 투수로 주로 활약하다 최근 3년 동안에는 1이닝 마무리로 안정적으로 던졌다. 최근 3년간 152이닝을 투구해 214탈삼진, 평균자책점 1.42를 마크했으니, NPB를 호령한 압도적인 클로저라고 해도 손색없다.
MLB.com은 '마쓰이는 키 5피8인치(1m73)로 체구가 작은 좌완으로 대부분 스플리터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직구 스피드는 92~94마일, 최고 96마일이고, 슬라이더도 섞어 던진다. 올해 삼진 비율은 32.4%, 통산 31.9%를 찍었다'며 '하지만 볼넷 허용이 많다. 올해는 볼넷 비율이 5.9%로 안정적이었지만, 통산 10.9%로 높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볼넷 비율은 8.3%였다'고 평가했다.
마쓰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달리 포스팅시스템이 아닌 완전한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19세에 데뷔한 그는 올해 28세다.
그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지난 3월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최고 93.1마일의 직구를 뿌리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당시 세 타자를 상대했는데, 선두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87.3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정후의 경우 풀카운트에서 마쓰이의 6구째 93.1마일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라인드라이브로 날려 보내 인상적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2017년, 2023년 두 차례 참가해 합계 3⅔이닝 동안 6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마쓰이의 몸값이 공개됨에 따라 포스팅 공시된 고우석(LG 트윈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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