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야구 선수 출신 봉중근에게는 야구 외에 또 다른 꿈이 있었다. 바로 스포테이너로서 성공하는 것. 실제 봉중근은 2019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선배 스포테이너인 서장훈에게 진지하게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이후 MBC '복면가왕' '안 싸우면 다행', 채널A '슈퍼DNA 피는 못 속여', MBN '백 투 더 그라운드'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방송을 뚝 끊었다. 이에 팬들은 '잠적설'까지 제기했을 정도.
방송가에서 모습을 감춘 봉중근은 다시 마운드로 돌아갔다. 미국 스포츠 명문 IMG 아카데미에서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자로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또 아들도 같은 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뛰고 있기 때문에 최소 1~2년은 더 코치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한국 연예계에서 이 정도의 공백은 너무 크지 않을까. 잊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팬분들도 제가 잠적한 줄 알고 계시고, 한국에 있는 선배님들이나 코치님들도 잊혀진다고 들어와야 되는 거 아니냐고 조언도 해주세요. 물론 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잊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지만 아직은 1~2년 정도는 (IMG 아카데미에) 더 있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렇다고 방송에 대한 꿈을 아예 놓은 것은 아니다. 언제든 좋은 기회가 된다면, 특히 야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오케이'를 외칠 준비가 돼 있다고.
"관찰 예능이나 가족을 공개하는 게 처음에는 부담도 됐는데 요즘 분위기는 달라졌다는 걸 느꼈어요. 오히려 솔직한 지금 상황과 모습을 보여 드리면 더 좋아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지금은 부담은 없어요. '피는 못 속여'에서 아들하고도 좋은 시간을 많이 가져서 혹시라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백 투 더 그라운드'는 '최강야구'와 함께 섭외가 왔었는데 김인식 감독님이 직접 부탁을 하셔서 '백 투 더 그라운드' 출연을 결정했었어요. 야구팬분들이 레전드 선수들의 야구를 보시고 좋아하시더라고요. 야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건 뭐든 다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야구에 대한 애정은 무한하다. 추후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후배 양성에 힘쓰며 자신의 최종 목표인 감독의 꿈을 향해 걸어가고 싶다고.
"저는 야구인이니까요. 여기에서 배운 것, 제가 가진 것들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특히 'LG의 수호신'이었던 만큼, LG 트윈스의 우승에 축하를 보내기도 했다. LG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KT와 만나 1차전을 먼저 내주고 2,3차전에서는 열세에 몰리다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4승 1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한 것.
"저도 미국에서 많이 응원했어요. 감독님들과도 친분이 있어서 재미있게 경기를 봤어요. 결국 해냈다는 생각에 후배들이 대견스럽더라고요. 레전드 선수들도 우승을 못해서 팬들에게 항상 미안했는데 그걸 해결해 준 후배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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