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얇은 선수단 뎁스에 김민재는 어려운 전반기를 보냈지만, 바이에른 회장은 이를 애써 외면했다.
독일의 '바바리안 풋볼'은 26일(한국시각)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은 얇은 선수단 뎁스에 희망을 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바이에른 수비의 핵심이다. 나폴리에서 합류한 이후 특별한 적응 기간도 없이 바이에른 수비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동료들의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지만, 김민재 스스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다만 기량이 아닌 경기 소화량이 문제다.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기 소화량으로 인한 체력 문제 등이 발생하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당초 바이에른 계획에 김민재의 혹사가 포함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김민재가 주전 라인업에서 빠질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얇은 선수단 뎁스를 보강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이에른은 지난여름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트레보 찰로바, 에릭 다이어 등을 노렸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여름 영입 실패는 김민재를 비롯한 선수들의 어려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하이너 바이에른 회장은 이런 선수단 뎁스 문제가 오히려 기회라는 궤변을 내놓았다.
하이너 회장은 "우리가 얇은 선수단 뎁스를 갖고 있으면,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같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 목표여야 한다. 경기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라며 얇은 선수단 뎁스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파블로비치는 요슈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선발로서 활약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모든 어린 선수가 파블로비치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이너 회장이 언급한 유망주의 출전 기회도 바이에른에게는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유망주의 출전 기회가 바이에른의 올 시즌 성과에 바로 큰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리그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부족한 포지션에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투헬 감독도 그간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영입에 대한 중요성을 숨기지 않았다. 투헬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등의 보강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이미 로날드 아라우호, 도미야스 다케히로, 주앙 팔리냐 등이 바이에른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탄탄한 선수단 깊이가 절실하기에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에서 영입을 고민 중인 바이에른은 하이너 회장의 평가와는 다르게 바쁜 겨울 이적시장을 보낼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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