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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1). 부상으로 아쉽게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지만,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주역이다. 6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패 없이 10승-1.66. 15경기 중 13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채점 이하)로 마쳤다. LG가 1선발 켈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부터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건 플럿코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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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9~10위를 맴돌던 KT를 끌어올린 주역, 웨스 벤자민(30)과 윌리엄 쿠에바스(33)다. 벤자민은 5월 16일 LG전부터 7월 30일 NC전까지 8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에 열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2. 에이스답게 견실하고 꾸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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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외국인 투수가 팀 위상을 바꿔놓는다.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없었다면, NC 가을야구가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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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변수가 많아 외국인 투수를 '로또'라고 하는데, 모든 걸 운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팀별로 편차가 큰걸 보면 시운뿐만 아니라 스카우트의 역량 차이가 있어 보인다. 결과가 그렇게 이야기한다.
특히 LG, 두산이 돋보인다.
LG는 켈리와 플럿코, 타일러 윌슨(34), 앤드류 수아레즈(31)가 5년간 128승(63패)을 쌓았다. 이 기간 10개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승이다. 이들 4명이 1606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최고 멤버로 확실한 성적을 냈다. 켈리가 68승(38), 플럿코가 26승(8패), 윌슨이 24승(15패), 수아레즈가 10승(2패)을 올렸다.
두산은 LG보다 많은 8명이 1468⅓이닝을 책임지고, 118승(57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91. LG에 비해 선수 교체가 많았으나 큰 실패 사례가 없다. 시의적절하게 선수를 잘 바꿨다. 라울 알칸타라(31)가 33승(11패), 조쉬 린드블럼(36)이 20승(3패), 브랜든 와델(29)이 16승(6패)을 올렸다.
A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단 부상 경력이 있으면 무조건 배제한다. 위험 요소가 있는데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요행을 바라면 안 된다. 실력이 좋으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 인성이 안 좋으면 잘 적응하지 못하더라. 선수의 평판도 살펴본다"라고 했다.
LG, 두산의 대척점에 KIA, 한화가 있다.
한화는 지난해 시즌 초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닉 킹험(31)과 라이언 카펜터(33)가 4월부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올해는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 1경기를 던지고 부상으로 퇴출됐다.
5년간 외국인 투수 8명이 76승(94패)에 그쳤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외국인 투수 승리가 가장 적었다. 투구 이닝도 LG보다 200이닝 넘게 적었다.
KIA는 5년간 무려 12명의 외국인 투수를 불러들였다. 이들이 거둔 승리가 총 79승(81패)이다. 교체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스카우트 파트의 역량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애런 브룩스(33)가 올린 14승(9패)가 최다승이다. SSG 랜더스도 지난 5년간 12명이 오갔다. 부상 선수가 많았다.
내년 시즌이 궁금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2019~2023년 외국인 투수 성적
구단=이닝=승-패=평균자책점
LG=1606=128-63=3.00
두산=1468⅓=118-57=2.91
KT=1639=113-81=3.82
NC=1382⅓=106-70=3.28
키움=1493=104-74=3.20
롯데=1631⅓=92-96=3.95
SSG=1323⅓=90-58=3.85
삼성=1489=88-79=3.63
KIA=1398=79-81=4.10
한화=1398⅔=76-94=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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