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목표는 뚜렷하다.
갑진년을 맞이한 KIA 타이거즈. 시선은 정상을 향해 고정돼 있다. KBO리그 최다 우승팀이자 최강팀의 면모를 되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현재 KIA의 전력을 보면 물음표가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내야 구성이다. 지난해 시즌 막판 부상한 유격수 박찬호(29), 3루수 김도영(21)의 시즌 초반 합류 여부가 핵심이다.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던 두 선수 모두 회복 및 재활 기간을 따져보면 내달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더라도 정상적인 훈련 소화는 쉽지 않다. 회복 속도가 빨라져 개막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자칫 무리하다가 시즌을 통째로 날릴 수도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들을 뒷받침할 마땅한 백업 요원이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FA자격을 취득한 2루수 김선빈(35)의 계약 문제도 변수. KIA 프랜차이즈로 잔류가 유력시 되고 있으나, 변화무쌍한 FA시장 특성상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 김선빈이 KIA를 떠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본다면, KIA는 김규성(27) 등 백업 자원으로 2루를 꾸려야 한다. LG에서 방출된 서건창(35)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나, 3할-100안타가 보장되는 김선빈 만큼의 활약을 해줄 것이란 확신을 갖기 힘들다는 게 문제다.
마운드 구성도 내야 못지 않은 고민거리. 토종 선발진은 양현종(36) 이의리(22) 윤영철(20)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으나, 외인 원투펀치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외국인 투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 중도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던 점을 돌아보면 올 시즌 이들의 안정적인 활약이 상위권 도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불펜 역시 지난해 흔들린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이나 필승조 장현식(28) 전상현(27)이 제 몫을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 가능성을 보인 최지민(21)이 있기는 하지만 불펜 뎁스에 비해 확고한 모습을 보여준 투수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이렇듯 물음표가 산재한 KIA이기에 시즌 전 준비가 그만큼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음표를 지울 수 있는 가능성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해를 넘긴 김선빈과의 계약과 외국인 수급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란 전망이 크다. 김선빈과의 협상은 접점을 줄이는 작업을 거듭하면서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 있고, 외국인 수급 역시 추린 후보군에서 곧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불펜 역시 호주 프로야구(ABL) 캔버라 캐벌리에 파견 보낸 투수들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올해는 김종국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김 감독 취임 이후 적잖은 투자로 전력을 보강한 KIA 입장에선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시즌이다. 숱한 물음표를 지우고 해답을 찾아야 하는 게 2024 KIA의 숙명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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