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해리 케인이 없을 때 내가 했던 것처럼 부탁해.'
잠시 팀을 떠나야 하는 '캡틴'이 남긴 메시지가 동료들의 투지를 자극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떠나며 동료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손흥민이 동료들에게도 강한 책임감과 함께 많은 득점을 해달라는 주문을 남겼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일(한국시각)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에게 공격 측면에서 자신의 공백을 잘 메워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12월31일 열린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본머스를 상대로 시즌 12호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손흥민은 당분간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아시안컵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 손흥민은 곧바로 아랍 에미리트(UAE)로 떠났다. 이제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 없이 당분간 리그에서 버텨야 한다. 일정을 감안할 때 최대 5경기 정도는 손흥민 없이 치를 수도 있다. 한창 상위권 싸움 중인 토트넘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팀의 캡틴인 손흥민 역시 이런 상황이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풋볼런던은 '아시안컵을 위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FA컵 번리전부터 결장한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도 못 나온다. 또한 한국이 2월 10일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손흥민은 추가적으로 3경기에 나올 수 없다'면서 '이는 결국 과거 해리 케인이 없을 때 손흥민이 그랬던 것처럼 히샬리송과 데얀 클루셉스키, 브레넌 존슨 등이 2024년 초 골을 넣어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말 한마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동료들에게 진심어린 부탁의 말을 전하며 사기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동료들의 각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캡틴의 메시지'다.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와 존슨 뿐만 아니라 히샬리송 등 동료들이 앞으로 더 많은 골을 갈망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그들은 내 가족과 같은 동료들이다. 그들이 가능한 많은 골을 넣기를 바란다'면서 '예전에 케인이 없을 때 내가 더 분발해야 한다고 느꼈다. 동료들도 이런 종류의 감정을 느끼길 바란다. 그러면 선수로서 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한층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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