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46위에 머물러 있다. 다음주 개막하는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하는 24개 참가국 가운데 홍콩(150위) 다음으로 낮다.
신 감독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어떻게 선수들의 자신감을 키워줄 것인가를 생각한다. 선수들이 우리보다 좋은 팀과 붙었을 때 기죽지 않고 경기를 하면 의외의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귀화 선수 6~7명이 포함된다.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최악'의 상황에서 항상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예가 '카잔의 기적'이다. 그는 2018년 대한민국 사령탑으로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잡는 역사를 썼다.
그는 인도네시아 사령탑으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부임 첫 해 2020년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진출이란 쾌거도 이뤘다. 인도네시아는 2007년엔 공동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했다. 20011년과 2015년엔 예선에서 탈락했다. 2019년엔 FIFA 제재로 나서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플레이오프와 3차예선을 치르는 험난한 여정 끝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 감독은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며 2023년 인도네시아 어워즈에서 인기 감독상을 받았다.
신 감독은 아시안컵 준비 과정에서 매우 심한 몸살 감기를 앓았다. 인터뷰 당시만 해도 컨디션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24시간을 쪼개고 쪼개며 치열하게 대회 준비를 이어나갔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D조에서 이라크(15일)-베트남(19일)-일본(24일)과 연달아 붙는다. 이번 대회 아시아 랭킹 1위로 출전하는 일본과 격돌한다. 신 감독은 "일본은 지금 아시아권에서 가장 좋은 팀이다. 공수 밸런스가 정말 좋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 등 아시아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만들고 있다고 인정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16강에서 한국과 격돌할 수 있다. 그는 "조 편성 결과 16강에서 한국을 만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한국이 E조 1위 가정 아래) 우리가 조 2위로 가면 만날 수 있다. 조 3위로 올라가면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은 조별리그 1차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아시안컵 목표는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해야 한다. 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다. 아시안컵에 진출했으니까 나가서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서 일조할 수 있는, 할 수 있다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도네시아는 튀르키예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한 뒤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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