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카타르아시안컵에 두 가지 변수가 등장했다. 첫 번째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 두 번째는 낯선 '공인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번 대회는 대륙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 처음으로 SAOT를 도입했다. SAOT는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장에 설치된 12개의 특수 카메라가 공과 선수의 팔다리 등 신체 위치를 파악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한다. 오프사이드일 경우 곧바로 비디오판독(VAR) 심판실에 알리게 된다. 최종 결정은 주심이 내린다.
SAOT는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레바논의 공식 개막전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2019년 대회 '득점왕' 알모에즈 알리의 득점이 나왔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경기장 전광판엔 VAR 알림이 떴다. VAR 결과 알리의 오프사이드로 판정, 득점 취소됐다. 경기장 곳곳에선 야유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판정에 번복은 없었다. 이번 대회에 도입된 SAOT의 힘이었다.
첫 경기를 봤다는 홍현석(켄트)은 13일 훈련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SAOT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는 그냥 내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당시 SAOT를 통해 활짝 웃은 기억이 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이었다. 한국은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턴)이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트렸다. 당시 SAOT를 통해 오프사이드가 아님을 확인, 짜릿한 2대1 승리를 맛봤다.
또 하나의 변수는 낯선 공인구다. 각 대회마다 공식으로 사용하는 축구공이 있다. 메이저 대회에선 주로 글로벌 브랜드 A사, 혹은 N사의 축구공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K사의 제품을 도입했다. K리그도 A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만큼 K사는 유독 낯설다. 이기제(수원 삼성)는 "다르긴 하다. 탄력성이 좀 많다. 해보니 바운드가 되면 공이 빠르게 나간다. 공을 '킵'하는데 조금 불리하지 않나 생각한다. 킥을 차지 않은 지 꽤 됐다. 현지에 와서 킥 감각을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훈련 끝나고 나서도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현석도 "슈팅이 잘 나가는 것 같다. 득점 상황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선수들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훈련 때부터 대회 공인구로 훈련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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