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새해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쾌거를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 14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악시아타 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말레이시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슈퍼 1000)' 여자단식 결승 타이쯔잉(대만·세계 4위)과의 경기서 게임(세트)스코어 2대1(11-21, 21-10, 21-18)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1년 전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으로 시작했던 2023년과 달리 쾌조의 스타트로 2024년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날 맞대결 이전까지 안세영은 상대 전적에서 10승3패로 절대적 우위였다. 하지만 털어내야 할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내내 '타이쯔잉 킬러'로 군림했던 안세영은 2023년을 결산하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단식 4강전(12월16일)에서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 후 1개월 만에 결승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1개월 전 패인이었던 '항저우아시안게임때의 무릎 부상' 후유증이 완전히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결승까지 진출한 터라 '복수전' 성공이 기대됐다.
짜릿한 역전 우승 드라몄다. 1세트에는 기선을 내줬다. 부상 중인 오릎 무릎에 붕대를 감고 출전한 안세영은 경기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렇게 1세트는 한 번도 동점 추격을 하지 못한 채 11-21로 끝났다. 하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물러 날 '여제'가 아니었다. 2세트 안세영은 1세트와 정반대 양상으로 되갚아줬다. 경기장 내 에어컨 바람 변수에 뒤늦게 적응한 안세영은 상대를 시종일관 몰아세우며 당황한 타이쯔잉이 숨돌릴 겨를도 없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방'을 주고 받은 두 라이벌은 3세트 팽팽한 접전으로 '보는 재미'도 선사했다. 스코어 보드에는 커봐야 1~2점 차, 동점이 번갈아 찍혔다. 그렇게 팽팽하던 레이스는 14-13 이후 기울기 시작했다. 안세영이 연속 4득점에 성공, 마침내 5점 차로 달아나면서 타이쯔잉의 '1개월 천하'에 종지부를 찍었다.
앞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세계 7위)이 와타나베 유타-히가시로 아리사(일본·세계 2위)에게 0대2(18-21, 15-21)로 졌다.
지난해 6월 태국오픈 우승 이후 7개월 만에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 김원호-정나은은 상대 전적 3전 전승 상태에서 일본 조를 만났지만 1세트를 맹추격전 끝에 아쉽게 내 준 이후 2세트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남녀복식)로 마감한 한국 대표팀은 장소를 인도로 옮겨 인도오픈(16~21일)에 참가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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