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기자 앞에서 기세등등하던 이라크 기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존'은 18일 '일본 선수들은 어느 팀에서 플레이하냐며 자신만만했던 이라크 기자의 표정 일변'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매체 '스포츠에이전시 소속의 후세인 알프세인 기자는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 현장에서 만난 한 일본 기자에게 "일본인인가?"라고 먼저 물었다.
일본 기자가 그렇다고 답하자 "다음 경기 스코어는 3-0(이라크 3, 일본 0)이다"라고 말하고는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일본과 이라크는 19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자신감의 원천은 '해외파의 존재'와 '경험'이었다. 후세인 기자는 "이라크는 많은 선수가 해외에서 뛴다. 알리 알하마디는 잉글랜드 윔블던(3부)에서 뛰고, 유셉 아민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2부)에 몸담고 있다. 후세인 알리는 네덜란드 헤렌벤 소속이다. 그밖에 카타르, 이란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있다. 일본 선수들은 어느 리그에서 뛰고 있나?"라고 깔보는 투로 물었다.
일본 기자가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 이토 준야, 나카무라 게이토(이상 스타드랭스), 구보 다케후사(레알소시에다드) 등 일본 주요 선수들의 소속팀을 읊었다. '풋볼존'은 "이야기를 듣던 후세인 기자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무래도 일본 선수의 정보를 거의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밝혔다.
바로 꼬리를 내린 후세인 기자는 "그럼 다음 경기 스코어는 3-0이 아니라 1-0으로 해야겠다"고 했다. 예상 스코어를 바꿨지만, 이라크가 일본을 꺾을 것이란 예상은 그대로였다. 일본과 이라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각각 베트남(4대2), 인도네시아(3대1)를 대파했다. 다득점에서 앞선 일본이 D조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은 64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조별리그를 선두로 통과하지 못하면, E조에 속한 한국과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생긴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면, 결승에 가서야 맞대결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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