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손흥민의 절친한 동료였던 델리 알리가 다시 한번 부상에 무너졌다. 복귀 시기조차 알 수 없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26일(한국시각) '알리는 그의 선수 경력을 끝낼 수 있는 엄청난 좌절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자랑하던 유망주 알리는 지난 2019~2020시즌을 시작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2020~2021시즌에는 완전히 팀 계획에서 밀려나며 다른 선수가 됐다. 2021~2022시즌에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으로 향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심지어 이적 이후 술과 담배를 즐기는 모습까지 공개되며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알리는 반등을 예고했다. 인터뷰로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며 새로운 삶을 약속했다. 그는 게리 네빌과 인터뷰에서 어릴 적 겪었던 가족과의 불화, 마약, 성추행 등 과거 어려웠던 시간들에 대해 털어놓았고, 달라질 것을 다짐했다.
에버턴도 전적으로 그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이미 지난 11월에도 "알리에게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인터뷰 이후 알리는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빠르게 흡수했다"라며 알리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었다. 에버턴의 도움으로 알리는 훈련에 복귀하기 위해 다시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복귀는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사타구니 부상을 당하며 다시 그라운드와 멀어졌다. 어쩌면 선수 경력을 마감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스포츠바이블은 '알리는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다이치 감독은 최근 FA컵 경기를 앞두고 알리가 또 다시 좌절을 겪게 됐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다이치 감독은 루턴타운과의 FA컵 4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알리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 사타구니 수술이다"라며 알리가 다시 부상을 입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술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다이치 감독의 발언을 고려하면 알리가 수술 후 회복하더라도 빠른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알리는 2023~2024시즌까지 에버턴과 계약되어 있는데, 이 기간 안에 회복하지 못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그를 볼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알리는 한때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재능이었다. 그는 토트넘 이적 이후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손흥민과의 단짝 케미도 큰 관심을 받았었다. 2016~2017시즌에는 리그 37경기에서 18골 9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차기 토트넘 에이스와 잉글랜드 대표팀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받았다.
하지만 부상과 탈선으로 얼룩진 그의 선수 경력은 이제 반등의 기회까지도 날릴 위기에 놓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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