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입단을 앞둔 '전 맨유 스타' 제시 린가드(31)가 밝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4일 오후 영국 런던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린가드는 5일 오후 5시쯤 도착해 입국장을 가득메운 축구팬들 앞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네임밸류로 평가받는 린가드의 입국 소식에 수많은 팬이 공항에 모였다. 린가드는 장거리 이동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팬의 환대에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일부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셀카를 찍는 등 팬서비스를 했다. 한 팬은 린가드에게 '한국 피리' 단소를 선물했다. 서울 구단은 경호원을 대동해 린가드의 안전한 이동에 만전을 기했다.
공항을 빠져나간 린가드는 본격적으로 서울 입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미 서울과 2+1년 계약에 합의한 린가드는 7일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몸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8일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해 K리그 진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이르면 9일, 서울의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로 날아가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린가드의 K리그 진출은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에서도 '쇼크(shock)'라고 표현할 정도로 깜짝 뉴스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린가드가 세리에A 명문 라치오(이탈리아)를 비롯해 전세계 26개팀의 관심을 받았고, 그중 서울을 택했다고 전했다. 2023년 여름 전 소속팀인 노팅엄(잉글랜드)과 계약이 만료된 린가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파크 이적이 유력했으나, 외국인 쿼터 등의 문제로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 알샤밥 이적도 불발되자, 동아시아까지 시야를 넓혔다. '스카이스포츠'는 지난달 선수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린가드는 단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며 돈에 얽매이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새로운 클럽을 찾는 데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맨유 유스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겸 윙어인 린가드는 박지성,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보고 자란 맨유 유스 출신으로 2011년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 1군에 합류했다. 레스터시티, 버밍엄시티, 브라이턴, 더비카운티 등에서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맨유 주력 자원으로 뛰며 FA컵, EFL컵 우승, 유럽유로파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특히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중용을 받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0년 임대로 떠난 웨스트햄에서 '대박'을 친 린가드는 2021년 다시 맨유로 돌아와 한 시즌 활약한 뒤 2022년 노팅엄으로 완전 이적해 한 시즌 동안 몸담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A매치 32경기(6골)를 경험했다. 골을 넣으면 피리를 부는 세리머니를 펼쳐 '피리 부는 사나이'로 불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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