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재벌집 며느리에서 열혈 강력계 형사까지, 배우 박지현이 완벽한 '착붙 수트' 입은 것과 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지현은 지난 2022년 26.9%(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하 재벌집)에서 순양그룹의 손자 며느리 모현민 역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일부 '재벌집' 팬들 사이에서는 "왜 모현민이 형수님이냐"는 볼멘 소리가 나올 정도. 실제 여자 주인공이던 서민영(신현빈) 대신 남자 주인공 진도준(송중기)과의 러브 라인을 염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지현은 '재벌집' 이전에도 여러 작품에서 다채로운 역할로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쌓아온 배우다.
1994년생 박지현은 한국외대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했다. 2014년 단편영화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한 그는 2017년 MBC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은산(윤아)의 몸종 비연 역으로 데뷔했다.
공포영화 '곤지암'에서 겁 없는 공포 탐험대 멤버 지현역을 맡으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낸 박지현은 2019년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송사희 역을 맡았고, 2020년에는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속 이정경 역으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2021년에는 김고은과 안보현이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에서 박지현은 구웅(안보현)의 동료이자 여사친 서새이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에서 박지현은 강하경찰서 강력 1팀장 이강현을 연기하고 있다. 이강현은 수사하는 게 제일 좋은 '수사 덕후'. 가족과 직업에 대한 책임감으로 왠만한 남자보다 강해져야 했지만, 밤마다 고양이 영상을 보다 잠드는 여린 면을 동시에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다.
박지현은 무미건조한 말투와 시니컬한 태도로 카리스마 있는 형사 이강현 역을 매력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캐릭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체중을 7kg나 증량하고 자진해서 액션 스쿨에 다니는 등 끊임없는 노력도 기울였다고.
이와 관련, '재벌X형사'를 집필한 김바다 작가 역시 박지현에 대해 후한 칭찬을 남기기도 했다. 김 작가는 박지현에 대해 "세련된 도시적인 이미지와 화사한 미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강현이라는 배역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화장도 안 하고 처음 하는 액션 씬도 있어 고생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여자 형사 역할이란 게 부담이 있는 배역인데, 제가 생각했던 능력 있고 따뜻하고 자부심 강한 형사 역할을 완벽히 표현해줬다"고 언급했다.
매주 '나쁜 재벌'들을 혼쭐내며 시청률 상승세에 올라탄 '재벌X형사'를 통해 박지현 역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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