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토마스 투헬 감독의 변명이 등장했다. 선수단의 경기 플레이 방식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1일(한국시각) 레버쿠젠과의 리그 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한 이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구단 안팎으로 여러 소식이 터져 나오며, 선수들의 불만과 경기력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레버쿠젠전은 올 시즌 바이에른의 리그 12연패의 향방이 달린 경기였는데, 이런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기에 불만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일부 독일 언론은 이미 투헬 감독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극에 달했으며, 투헬의 경질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등장했다고 주목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헬 감독이 지난 레버쿠젠전 패배의 문제를 선수들에게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 등장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독일의 바바리안풋볼은 13일 '투헬 감독은 선수들이 전술적 지침을 이행하지 못하는 것에 실망했다'라고 보도했다.
바바리안풋볼은 '레버쿠젠전 패배에도 바이에른은 적어도 여름까지 투헬과 함께하겠다는 계획을 바꾸지 않았다. 빠른 경질은 논쟁의 여지조차 없다. 다만 투헬은 그의 팀 성과와 훈련에서 잘 작동했던 전술적 지침을 경기장에서 플레이한 방식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라며 투헬이 선수단의 경기 플레이 방식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투헬로서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레버쿠젠전을 앞두고는 스리백 전술 변화까지 시도하며 승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바바리안풋볼도 '수뇌부는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내부적으로 팀을 코칭하기 힘들고, 일부 선수들이 팀에 좋지 않다는 시각도 압도적이다. 여름에 선수단에 대격변이 예상된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투헬 감독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수단 핑계를 팬들이 온전히 납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팀의 핵심이었던 요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티아스 더리흐트 등을 주전에서 제외하고 경기에 임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선발 라인업을 내놓으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독일 언론들도 최근 투헬이 바이에른의 스타 선수들을 배제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더리흐트의 경우 지난 시즌까지 바이에른의 붙박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올 시즌도 김민재와 주전 듀오로 뛸 것이 예상됐는데, 시즌 초반 다욧 우파메카노에 밀린 데 이어 이제는 에릭 다이어에게 선발 자리를 밀렸다. 더리흐트는 직전 레버쿠젠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출전하지 못하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상의 핏이었다고 직접 밝히며 투헬 감독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김민재와 케인 등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거의 휴식 없이 경기를 소화하며 투헬의 전술적 요구를 수행 중이다. 결국 단순히 선수들 탓으로 경기력 부진의 이유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투헬의 고집과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 방식 등으로 바이에른의 올 시즌 성과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고 있다. 바이에른은 당초 투헬을 여름까지 경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투헬과 선수단 사이의 관계가 더욱 틀어진다면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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