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30개까지는 충분히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NC 다이노스의 2023 시즌, 아쉬웠던 점을 하나 꼽자면 외국인 타자다. 마틴. 118경기를 뛰며 타율 2할8푼3리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나쁘다고는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장타력이 떨어져 상대에 위압감을 주지 못했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너무 부진했다. 마틴이 조금 힘을 내줬으면, NC가 한국시리즈에 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의 경기 내용이었다.
그래서 NC는 결단을 내렸다. 맷 데이비슨을 영입했다. 사실 지난해 영입을 시도했던 선수인데, 그가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행을 선택하며 무산됐었다. 1년의 기다림 끝에 NC는 데이비슨을 데려올 수 있었다.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이다. 키 1m90에 덩치가 엄청나다. 딱 봐도 힘이 좋아 보인다. NC의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본 그의 파워는 엄청났다. 연습 배팅인데도, 밀어친 타구가 쭉쭉 뻗어 담장을 넘어갔다. '걸리면 넘어가는' 스타일임이 확실해 보였다. 요근래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꼽아보자면 2022 시즌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케빈 크론을 들 수 있다.
NC가 데이비슨을 영입한 이유도 명확하다. 상대가 무섭게, 크게 휘둘러달라는 것이다. NC는 상위타순이 국가대표급이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로 이어지는 라인업은 화려함 그 자체다. 이 세 선수가 출루를 해주면, 뒤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데이비슨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사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재계약도 불발됐다. 하지만 어렵다는 일본프로야구에서 19홈런을 쳤다. 타율이 2할1푼으로 너무 낮은 게 문제였지만, 일본과 한국 야구는 또 다르다. 아무래도 일본의 투수들이 더 강하고 정교하다. 데이비슨도 "한국 야구가 일본에 비해 조금 더 미국 스타일같이 느껴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강 감독 역시 "홈런 20개는 무조건 넘길 것 같다. 많으면 30개까지도 충분히 가능하다. 일본에서도 19개를 쳤다. 일본 투수들과 국내 투수들이 다르기에, 우리 팀에 필요한 장타력 부분을 확실하게 충족시켜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경험이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일본 투수들의 이중 키킹 동작 등에 애를 먹은 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은 그런 부분이 없으니 수월하게 타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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