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반전에 이은 반전. 드라마가 따로 없다.
잉글랜드 경찰이 북서부 지역의 주택단지의 한 집을 급습했다. 그리고는 집안에서 재배되고 있는 수백 그루의 대마초를 확보하고, 피의자로 보이는 여성 거주자를 체포했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알고보니 이 여성은 세입자일 뿐이었다. 그것도 범죄 조직의 협박과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대마초를 재배해야 했던 피해자였다.
경찰은 다시 수사했다. 또 충격적인 반전이 나왔다. 이 집의 실제 소유주는 충격적이게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것. EPL 스타가 대마초 불법 재배의 배후일까. 하지만 또 반전이 있었다. 이 선수는 단순히 집을 소유하고 세입자를 들였을 뿐, 대마초 불법 재배와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범죄 드라마의 플롯과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19일(한국시각) 'EPL 스타는 자신 소유의 집을 갱단이 점거한 뒤 불법 대마초 재배공장으로 바꿔놨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충격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한 범죄 조직의 기민한 수법이 공개된 내용이다. 실소유자와 거주자(세입자)가 다른 집을 골라 무단으로 침입한 뒤 거주자를 협박해 집안에서 수백 그루의 대마초를 재배하도록 했다. 일종의 대마초 농장을 만든 것이다.
이번에 경찰의 수사에 걸린 집은 공교롭게도 EPL 스타가 소유하고 있었다. 처음에 경찰은 EPL 스타의 범죄 연루를 의심했다. EPL 스타는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 이 부동산을 소유하고 관리만 할 뿐 거주하지 않으며, 대마초 재배와도 무관하다는 걸 서류로 입증해야 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EPL 선수는 구매 후 재임대용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다. 가족 중 한명이 선수를 대신해 부동산 관리를 하고 있는데, 경찰이 찾아낸 대마초 재배를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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