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굉장히 좋은 케이스라 본다."
6일 인천국제공항. 시범경기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의 맞대결 가능성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내놓은 대답이다.
류현진은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KIA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7일 대전에서 펼쳐질 청백전 등판 뒤 휴식 로테이션상 KIA전 등판이 가능하다. 한화 최원호 감독도 류현진의 시범경기 첫 등판은 KIA전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 지난해까지 빅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다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의 일거수 일투족에 모든 관심이 쏠린 가운데,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KIA와의 맞대결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펼칠지 주목받고 있다.
KIA 입장에선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승부.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고 6일 귀국한 이 감독은 류현진과의 시범경기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왜일까.
이 감독은 "류현진이 우리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다는 것은 로테이션 상 치즌 초반 우리 팀과의 맞대결엔 등판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시범경기에 먼저 등판하고, 부상 등 로테이션이 늦춰지지만 않는다면 시즌 초반 우리 팀 경기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KIA는 류현진과의 시범경기 맞대결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류현진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서는 것처럼, KIA 타자들도 그의 투구를 지켜보며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은) 우리가 먼저 (공을) 쳐볼 수 있는 기회"라며 "아마 (류현진이) 60~70개 정도 던지지 않을까 싶다. 우리 타선이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을 때 한 두 타석 정도 칠 수 있는 기회가 돌아올 것이다. 한 번 쳐보고 시즌에 임하면 더 좋을 것 같기에 (베스트) 라인업을 낼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 때 타격 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한 이 감독은 "부상 없이 스프링캠프를 잘 마쳤다. 선수들이 워낙 몸을 잘 만들었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모습들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며 "젊은 선수들부터 베테랑까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모습을 상당히 많이 봤다. 굉장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는 게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부상자 없이 캠프를 마친 게 가장 큰 수확"이라며 "선수들이 도전하고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분명히 읽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8일 광주에서 취임식을 치르는 이 감독은 "새로운 위치에서 팀을 이끌게 됐다. 굉장히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며 "나 혼자 팀을 이끄는 게 아니다. 코치진, 선수들과 조화를 이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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