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제니의 나쁜 활용법'인가.
tvN 예능프로그램 '아파트404'가 2%대가 깨졌다. 8일 방송된 3회 시청률은 1.7%를 기록했다. 반환점을 막 도는 타이밍인데, 이변이 없는 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tvN '아파트404'는 시청률 2.7%로 출발해 2회는 2.1%로 하락했다.
처음 라인업이 발표됐을 때만해도 초대박을 기대했다. '유재석 예능'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받은 '아파트404'는 차태현, 오나라, 양세찬 등 예능 달인 들이 나섰다. 여기에 '무빙'으로 스타덤에 오른 이정하에, 두말하면 잔소리 슈퍼스타 제니까지 합류했다. 소위 '웃음 안전판'에 신선함, 화제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흥행 코드의 집대성이었던 것.
그런데 1회 다소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로 불안한 출발을 하더니, 계속 하락세를 걸었다. 초반만해도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였고, 분위기 반전을 위해 3회 시청률이 특히 중요했던 바. 2%까지 깨졌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아파트 404'는 과거 대한민국 아파트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기상천외한 일들의 실체를 추적하는 추리극 예능. '그 시절은 그랬지'라는 복고풍 이야기 소재에 그 시절을 겪었던 구세대의 이야깃거리만 들어도 재미있을 듯했고, 기획 또한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버라이어티와 추리 요소가 따로국밥처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서 이 맛도 저 맛도 아니라는 평이 나왔다. '런닝맨'이나 '식스센스'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여기에 어쩔 수 없이 제니에게 계속 쏠리는 시선이 오히려 추리 예능의 재미를 삭감시킨다는 평. 매번 그 시절 핫했던 스타들의 패션을 따라한 제니의 스타일이 화제가 되고 시선을 모으지만, 그 이상의 새로움이 없다는 이야기.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잘 씻지도 않는다(한가인)거나, 사정없이 망가지면서 온몸을 던지는(송지효) 식의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그 무엇이 없다는 이야기.
6년만의 예능프로 고정 출연인 만큼 제니나 합을 맞출 다른 출연진은 몸 풀 시간이 필요했겠으나,'런닝맨'이나 '1박2일' 같은 장기 기획이 아니며 요즘 시청자들의 빠른 호흡을 생각했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
tvN 측은 방송에 앞서 "제니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예능감각을 한껏 표출하며 프로그램의 마스코트로 활약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랑스러운 매력'은 만점이나 예능감각을 한껏 표출했는지를 놓고 높은 점수를 줄 시청자들이 얼마나 될까. 냉정하지만 그게 바로 정확한 현재까지의 성적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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