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축구도 못 하면서 유니폼은 또 그게 뭐야.'
독일 축구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그러지 않아도 독일 축구대표팀의 몰락으로 실의에 빠진 가운데 새롭게 출시한 유니폼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이다.
'전차군단'으로 불리던 독일 축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21년 '유로 2020' 16강 탈락에 이어 2023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탈락하며 '녹슨 전차'라는 조롱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시작되는 '유로 2024'를 앞두고 딴에 야심차게 새로운 유니폼 킷을 발표했는데, 팬들의 반응이 심드렁하다.
15일(한국시각) 독일 언론 등에 따르면 독일축구협회는 최근 공식 스폰서 아디다스와의 협업을 통해 홈-어웨이 유니폼 신형 버전을 공개했다. 홈 유니폼은 전통적인 흰색을 바탕으로 어깨 부분에 인상적인 그러데이션 디자인으로 장식했다. 독일 국기의 상징인 검정, 빨강, 황금색의 독수리의 날개를 연상케 한다.
어웨이 유니폼은 종전과 크게바뀌었다. 지금까지는 검정과 빨강이 주요 색깔이었지만 새 유니폼에서는 핑크와 보라색으로 새로운 컬러링을 했다. 셔츠 전면에 다이아몬드 모양 패턴으로 두 색상의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한 것은 역시 독일의 상징인 독수리의 날개를 연상하도록 한 것이라 한다.
한데 이를 본 팬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홈 유니폼에 대해서는 '멋지다', '심플하고 훌륭하다'는 찬사가 줄을 이었지만 어웨이 유니폼에는 불만 반응이 쇄도하고 있다.
해외 축구팬들은 '다양성보다 나라의 색이 더 중요하다', '이게 진심으로 좋다고 생각하는거야?', '세계적인 바보가 된 것 같아', '왜 핑크색을 입어야 하나', '부끄럽다. 굳이 유니폼으로 다양성을 보여줘야 하는가' 등의 반응 나타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 명문 AC밀란도 작년 12월 2023~2024시즌 새 유니폼을 발표했다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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