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군대를 이끌고 태국을 침공했다."
대한민국 A대표팀이 22일 오후(한국시각) 태국 방콕 수완나품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태국 매체 시암스포츠는 이런 타이틀을 달았다. "한국 언론이 '캡틴 손흥민이 군대를 이끌고 태국을 침공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수많은 팬들이 공항을 가득 메웠다'고 썼다.
이어 "한국 언론은 '김치팀이 팀내 갈등 이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태국전 복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면서 '태국을 상대로 안방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이들의 목표는 방콕에서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4차전에서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과 리턴 매치를 치른다.
21일 홈경기에서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92동기' 이재성(마인츠)의 완벽하고 헌신적인 어시스트에 힘입어 선제골을 터뜨리며 낙승을 예상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한차례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동점골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상대의 질식수비에 고전하며 1대1로 비겼다. 카타르아시안컵에서 16강행을 이룬 이시이 감독의 태국은 사기충천했다. '난적' 한국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낸 태국 국민 팬덤은 난리가 났다.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내로라하는 빅리그 톱플레이어들이 모두 나선 원정 경기에서 끈끈한 팀 플레이로 기어이 승점 1점을 챙긴 자국 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이 2승1무(승점 7점)으로 C조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승점 4점의 태국이 중국을 골 득실로 밀어내고 2위, 중국(승점4), 싱가포르(승점1)이 3-4위에 올라 있다.
태국 대표팀을 응원하지만 아시아 최고의 '월드클래스' 공격수 손흥민을 향한 태국 팬덤은 뜨거웠다. 이날 한국대표팀 입국장에는 태국 미디어와 손흥민의 토트넘 7번 유니폼을 든 팬들이 몰려들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7월 토트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로 방콕을 방문했지만 폭우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었다.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라자망갈라국립경기장에서 또 한번의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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