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시티에는 또 다른 엘링 홀란이 있다.
맨체스터 시티 여성팀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바클레이스 여성 슈퍼리그 1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대1로 제압했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 여성팀은 승점 43점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2골을 넣은 제시카 박의 활약도 빛났지만 현지에서는 카디자 쇼의 엄청난 득점력을 주목하고 있다. 1997년생인 카디자는 2019년 프랑스 리그앙의 보르도에 입단했다. 이때부터 카디자의 실력은 예사롭지 않았다.
단 2시즌 동안 35경기에서 무려 32골을 터트리면서 단숨에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카디자의 활약을 지켜본 맨시티 여성팀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그녀를 영입했다. 맨시티의 선택은 탁월했다.
첫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9골로 적응기를 보낸 뒤 카디자였지만 맨시티에 리그컵 우승을 선물했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을 마친 카디즈는 두 번째 시즌부터 마치 홀란처럼 폭발하기 시작했다. 2번째 시즌에는 리그 22경기에서 20골을 터트리면서 맨시티의 핵심 자원이 됐다. 컵대회를 포함해 30경기 31골이라는 미친 득점력에도 맨시티는 우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무관의 설움을 극복한 카디즈는 3번째 시즌에 완전체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리그 16경기에서 17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최초로 20개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다른 여성 선수들은 공격 포인트 15개에 도달하지도 못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다.
카디즈는 플레이스타일도 홀란과 꽤 닮았다. 여성 선수지만 182cm로 좋은 신체조건을 자랑한다. 키도 크지만 스피드도 빨라서 막아내기 쉽지 않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존재감은 홀란처럼 완벽에 가깝다.
카디즈 덕분에 맨시티는 첼시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맨시티와 다르게, 맨시티 여성팀은 리그 우승 이력이 화려하지 않다. 2016년 리그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뒤에 준우승만 연달아 기록하면서 매번 좌절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카디즈를 앞세워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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