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도전하지 않으면 최악이다."
LG 트윈스가 마지막 공격에서 도루 실패가 나오면서 팬들이 또한번 아쉬워했다. 28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2-2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1사 1,2루 박동원 타석 때 2루주자 오지환이 스타트를 끊었다가 발을 뺀 투수 최하늘에게 걸려 아웃된 것.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던지려던 최하늘이 세트 포지션을 하자 오지환이 갑자기 3루쪽으로 스타트를 끊었는데 최하늘이 투구 동작을 하지 않고 좀 더 기다리고 있다가 동료들의 콜을 듣고 발을 빼 2-3루 사이에서 멈춘 오지환을 협살로 몰아 아웃시켰다. 이어진 2사 2루서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다시 1,2루를 만들었으나 문성주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만약 오지환이 도루 시도를 하지 않고 박동원이 볼넷을 골랐다면 1사 만루가 됐을 것이고 그랬다면 다시 한번 끝내기 상황이 만들어져 문성주에게서 삼진이 아닌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염 감독에게 28일 삼성전에 앞서 그 상황에 대한 질문을 했다. 염 감독은 "상대에게서 빈틈이 보여서 (오)지환이가 (도루를) 시도한 것이다"라면서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한 부분은 약점을 찾았을 때 도전하지 않으면 안된다다. 살았으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죽는다는 두려움으로 도전하지 않으면 최악이다. 지환이가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며 오지환의 도루 실패에 대해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이어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스타트를 걸었더라도 두 발 갔다가 투수가 투구 움직임이 없었다면 다시 돌아갔어야 했지만 이렇게 도전을 해야 보완해야 할 부분도 찾을 수 있다"면서 "우리 스타일 상 주루쪽 전력 분석을 잘했다. 지환이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패했을 때 욕도 먹지만 우리 팀 내부적으로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게 우리 팀의 방향이다"라고 한 염 감독은 "작년에 우리는 실패하면서도 도전했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우리 선수들이 그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오지환의 도전 의식을 칭찬했다. LG는 27일 경기에서 3번 도루 성공했고 오지환만 실패했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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