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까.
베르너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3대1 승리에 일조했다.
베르너는 전반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해당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무리요의 발에 맞고 골망을 흔들며 팀의 선제골을 안겼다. 베르너는 이후에도 꾸준히 좌측에서 노팅엄 수비를 흔들면서 기회를 만들었고, 빠른 스피드와 돌파 등의 장점도 돋보였다. 팬들도 후반 31분 베르너가 교체될 때 기립박수로 활약에 화답했다.
베르너로서는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토트넘 완전 이적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활약이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서는 1500만 파운드(약 250억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베르너는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은 당시 손흥민이 아시안컵 참가로 빠진 상황에서 팀에 공격 옵션을 추가하길 원했고, 친정팀 RB 라이프치히에서 어려움을 겪던 베르너가 토트넘 이적을 결정했다.
영입 당시 우려는 컸다. 첼시에서의 부진을 그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지켜본 팬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에서의 베르너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했다. 빠른 스피드 외에는 전혀 장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그의 골 결정력은 첼시 팬들을 매 경기 탄식하게 만들었다.
결국 베르너는 첼시 소속 두 시즌 동안 EPL에서 단 10골을 넣는 데 그치며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하지만 결국 라이프치히 복귀도 성공적이지 못하며 토트넘의 손을 잡고 다시 EPL로 돌아왔다.
토트넘 합류 이후에도 조금은 답답했던 베르너였지만, 손흥민의 한 마디가 베르너를 부활시켰다.
손흥민은 베르너가 토트넘 소속 첫 득점을 기록했던 크리스털 팰리스전 당시 베르너가 자신이 만들어준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날려버리자, 오히려 그에게 다가가 독려했다. 독려를 받은 베르너는 후반 32분 팀을 구하는 동점골을 넣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베르너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많은 도움을 줬다. 공격수로서 좋은 기회를 놓치면 우울해질 수 있다. 나는 그에게 독일어로 계속 더 하라고 말했다"라며 베르너를 어떻게 응원하고 그의 부활을 도왔는지를 밝혔다.
베르너는 이후 토트넘에 완전 이적하길 원한다는 소식과 함께 토트넘이 그를 계속해서 데리고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주장 손흥민은 베르너의 완전 이적을 원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베르너는 이곳에서 행복하게 머물 것이다. 나는 선수로서 그를 돕고 싶다. 그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선택지를 갖게 하고 싶다. 나는 그가 남아 있길 원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최근 인터뷰에서 그를 언급했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도 노팅엄전 베르너의 활약에 대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다음 시즌 토트넘이 유럽대항전에서 뛴다면 선수단 뎁스가 필수적이다. 베르너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며, 이번 기립박수는 그가 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베르너의 영입이 토트넘에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너의 부활과 함께 베르너 본인과 주장 손흥민이 원하는 완전 이적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파트너로 성장 중인 베르너가 자신의 활약으로 직접 이적을 확정시킬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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