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기생수: 더 그레이'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를 통해 인간의 공존과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기생수: 더 그레이' 공개 기념 인터뷰에 나섰다.
지난 5일 공개된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300개 이상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했던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한다. '기생수'는 국내 넷플릭스 차트 상위권을 기록 중이며 전세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글로벌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기생생물이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해 종교단체라는 조직의 힘을 빌린다는 설정과 관련해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어떤 것들을 발명하는지에 대해 고민했다. 모든 것들을 '조직'에 맞추려 노력했다. '강우'도 조직폭력배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고, 기생생물들은 종교단체라는 조직에 속해 있다. '더 그레이' 팀도 사실은 조직이다. 조직이 극 중 '목사'에게 기생해 살아가는 기생생물이 바라보는 인간 세계의 상징성 같은 거라고 생각했고, 전체적으로는 조직과 개인 간 관계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원작 속 메시지인 '공존'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그는 "인간과 다른 생명과의 공생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모든 생물은 다른 생물에 '기생'하면서 살아가는데, 이를 다른 개념으로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기생'이란 단어 역시 결국 '의지'하며 살아간다라는 말과 같지 않을까. 결국 같은 의미를 말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6일 진행된 '기생수' 제작발표회에서 연상호 감독은 "원작 만화는 '기생생물과 공존이 가능한가'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데, 이 작품도 '공존'을 이야기한다. 인간이 공존을 위해 만들어냈던, 공존의 결과물이라는 조직과 개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생수' 원작 세계관을 확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낸 연상호 감독의 '기생수: 더 그레이'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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