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굳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됐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팀을 떠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유로파리그도 괜찮다는 뜻이다. 이는 곧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클럽들이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등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을 노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영국 스포츠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 토트넘에게 정말 최선은 무엇일까?'라며 토트넘 앞에 놓인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막대한 부와 명예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2024~2025시즌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위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소 4위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시즌 6경기를 남긴 현재 5위다. 4위 애스턴빌라와 경쟁이 치열하다. 이대로면 챔피언스리그 보다는 한 단계 낮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8위에 그쳐서 올 시즌에는 유럽대항전에 아예 참가하지 못했던 토트넘으로서는 유로파리그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의 현실적인 차이는 비교 자체가 민망한 수준이다. 디애슬레틱은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1억3500만유로를 벌었다. 유로파리그 준결승에 진출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200만유로를 받았다. 맨유가 우승을 했더라도 상금은 4300만유로였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떨어졌을 때 5620만파운드를 받았다.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탈락안 아스널은 2140만파운드를 챙겼다'고 조명했다.
이 때문에 정상급 선수들은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으로 이적을 원한다. 소속팀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 팀을 떠나기도 한다. 토트넘의 경우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2022년에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면 리버풀이 손흥민을 영입하려고 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당시 토트넘이 극적으로 4위를 달성하며 리버풀의 꿈은 무산됐다. 클럽은 주요 선수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챔피언스리그에 남아야 한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제 상황이 많이 변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2022년과 달리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쳐도 핵심 선수를 잃을 위험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딱히 팔릴 선수가 없다는 소리다. 캡틴 손흥민을 비롯해 모든 선수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로 간다고 하더라도 손흥민이 그 이유로 팀을 떠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 내부적으로도 유로파리그에서 1년을 보내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챔피언스리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은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광적으로 집착했다. 그는 유럽 최고의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이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성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어떤 유럽 대회에 출전하든 상관없이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짚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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