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겨도 이긴게 아니야.
리버풀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싸잡아 조롱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22일(한국시각) '캐러거는 맨유가 행운의 승리를 거둔 뒤 에릭 텐하흐가 경질될 수 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2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코벤트리 시티와 연장 120분 및 승부차기 사투 끝에 승리했다.
맨유는 3-0으로 앞서다가 3-3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서 4대2로 간신히 이겼다. 코벤트리 시티는 영국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도 중상위권인 8위 클럽이다.
캐러거는 "이 경기 결과로 텐하흐는 맨유 감독직을 잃게 될 것 같다. 그가 도저히 어떻게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맨유 라커룸은 아마 부끄러움으로 가득 찼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러거는 "라커룸에 들어가면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며 축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서 눈치를 보고 있을 것이다. FA컵 결승에 오른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도 모른 채 앉아 있는 모습이 상상이나 되는가. 아마 서로 멀뚱히 바라봤을 것"이라며 조롱했다.
맨유 출신 로이 킨도 비난 수위를 높였다.
더 선에 따르면 킨은 "우리는 매주 맨유에 대해 똑같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맨유는 약간의 행운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해리 매과이어(맨유 수비수)는 그들이 좋은 투지를 보여줬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킨은 "그들은 골키퍼를 바라보며 시간을 낭비했다. 그냥 경기에 집중하면 되는데 그랬다. 용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앞으로 맨유에게 큰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킨은 "나는 이제 그들이 거의 싫어지는 단계에 이르렀다. 나쁜 습관을 가진 선수들이 보인다. 그들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거의 두려워할 지경이었다. 연장전에서는 코벤트리가 프리미어리그 팀 같았다. 맨유는 2부 리그 같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는 후반 중반까지 3-0으로 앞섰다. 맨유는 방심한 것처럼 보였다. 후반 26분과 34분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주면서 졸전을 펼쳤다.
맨유는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한다.
맨유 텐하흐 감독은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는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결과를 얻어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결승 진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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