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파리행 운명을 3-4위전에서 결정짓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대2로 패했다.
8강에서 황선홍호를 상대로 12번 키커까지 나서는 승부차기 대혈투 끝에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공수 밸런스가 좋은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단단한 수비로 버텼다. 그러나 이날 VAR은 인도네시아의 편이 아니었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나온 우즈벡의 파울이 VAR 판독 끝에 '노파울'로 선언됐다. 우즈벡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후반 16분 아르한의 크로스, 라마단 사난타의 패스에 이어 페라리가 골망을 갈랐다. 신태용호의 반전드라마에 인도네시아 팬들이 뜨겁게 환호한 순간 VAR, 온필드리뷰가 이어졌고 사난타의 오른발이 '깻잎 차이'로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판정으로 골이 지워졌다.
분위기가 급격히 흔들렸다. 찬스를 놓치면 위기가 온다. 후반 23분 우즈벡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23분 후사인 노르차예프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7분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의 슈팅, 후반 32분 노르차예프의 헤더가 골대를 맞히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후반 39분 인도네시아 수비수 리즈키 리도가 상대를 위협하는 거친 파울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 41분 레드카드 직후 프리킥에서 골키퍼와 수비수가 서로 막아서려는 과정에서 아르한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중국 주심이 VAR 판독에 긴 시간을 소요하며 후반 추가시간이 무려 16분이나 주어졌고 지치고 마음 급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무리한 플레이가 속출했다. 만회골을 넣기엔 수적 열세도 기세도 불리했다. 우즈벡이 2대0 완승과 함께 사상 첫 올림픽행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어 열린 일본과 이라크의 또다른 준결승전에서 일본은 전반 28분 호소야 마오의 선제골, 전반 42분 아라키 료타로의 쐐기골, 후지타 조엘 치마의 2도움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일본은 파리올림픽 직행을 확정 지음과 동시에 2016년 우승 이후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1∼3위는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리행을 결정한다. 인도네시아는 같은날 일본에 0대2로 패한 이라크와의 내달 3일 오전 0시30분, 3-4위전을 통해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역사에 재도전한다. 일본은 우즈베키스탄과 5월 4일 오전 0시30분 우승을 다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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