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평창패럴림픽 동메달' 대한민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3전패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캐나다 캘거리 윈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A풀) 슬로바키아(세계 8위)와의 A조 최종전에서 2대4로 역전패했다.
A풀 세계선수권에는 '세계 1~8위' 미국, 캐나다, 체코,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일본, 슬로바키아 등 상위 8개팀이 참가했다. 4개팀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거쳐 메달 결정전으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 한국은 1차전 중국에 0대10, 2차전 미국에 0대11로 대패한 후 이날 'A풀 최하위'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첫승을 노렸다.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1피리어드 6분 55초, 베테랑 장동신과 에이스 정승환의 눈빛 호흡이 제대로 통했다. 골대 오른쪽에서 정승환이 반대쪽으로 찔러준 킬패스를 장동신이 깔끔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첫 골이었다. 1분여 만인 7분52초 쐐기골까지 터졌다. 베테랑 김영성의 도움을 받은 수비수 유인철이 문전 쇄도하며 골망을 갈랐다. 2-0. 선수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2피리어드를 실점 없이 잘 버텨내고 2-0으로 앞선 채 마쳤지만 마지막 3피리어드 위기가 찾아왔다. 수비라인이 상대에게 잇달아 뚫리며 무너졌다. 2-3으로 밀리던 3피리어드 종료 4분을 남기고 김정호 감독이 타임아웃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동점골, 연장 승부를 노렸지만 42분07초, 측면 수비가 허망하게 뚫리며 상대 캡틴이자 최고 에이스인 마르틴 조파에게 '해트트릭' 쐐기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이날 조파에게 페널티샷 포함 3골1도움을 내주며 2대4로 패했다.
뼈아픈 역전패와 함께 3전패, A조 최하위 4위로 내려앉았다. 9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각) B조 3위 일본과 맞붙는 플레이오프는 'A풀 잔류'의 명운이 걸린 벼랑끝 승부가 됐다. 캐나다, 체코가 B조 1-2위에 자리한 가운데 일본이 이탈리아를 2대1로 꺾고 B조 3위에 오르면서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5~6위전, 패할 경우 7~8위전에 나선다. A조 7~8위는 다음 시즌 B풀로 강등된다. B풀 1-2위가 A풀로 승격한다.
한국은 2006년 강원도청 실업팀 창단 후 세계선수권 B풀 전승 우승으로 2008년 세계선수권 A풀에 입성한 이후 16년간 단 한번도 '윗물'을 놓치지 않았다. 2012년 은메달, 2017년, 2019년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평창패럴림픽 이후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고 중국, 일본의 약진 속에 한국은 2021년 4위, 2023년 5위에 이어 2024년 설마 하던 'B풀 강등',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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