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스널 우승이 싫으면 일어서!"
토트넘 팬들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 저지에 결정적 승점 3점을 가져간 맨시티를 향해 포즈난 응원을 선보였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후반 6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등 '득점왕' 엘링 홀란드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맨시티에 0대2로 완패했다.
홀란드의 골이 작렬하자 토트넘 관중석 일부에서 포즈난 응원 세리머니가 작렬했다.
포즈난 응원은 팬들이 이기고 있을 때 뒤돌아 단체 어깨동무를 하는 유명한 세리머니. 2010년 유로파리그에서 폴란드 클럽 레흐 포즈난이 맨시티를 3대1로 꺾은 후 선보인 응원인데 맨시티 팬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행된 응원이다.
2경기를 앞둔 맨시티가 토트넘에게 패할 경우 아스널에게 시즌 마지막 날 리그 우승 트로피를 넘길 수도 있는 상황. 이날 경기 전 토트넘이 맨시티를 이기길 원할까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후반 6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컷백 패스를 이어받은 홀란이 선제골과 함께 맨시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내는 순간 일부 토트넘 팬들도 동참했다. 맨시티의 유명한 포즈난 세리머니를 하는 토트넘 팬들이 카메라에 잡혔고, 골 직후 '아스널이 싫으면 일어나(stand up if you hate the Arsenal)' 응원가도 들려왔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의 역사적인 리그 4연패 향방은 물론 토트넘의 톱4 향방을 결정짓는 경기였다. 경기 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에선 늘 이기고 싶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믿어왔다. (아스널 우승을 반대하기 위해 져도 좋다는)그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48시간의 논의가 조금 당황스럽다. 오늘 경기는 세계에서 제일 큰 경기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경기다. 서포터든 선수든 축구클럽이든 왜 이 경기에서 이기길 원치 않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63으로 4위 애스턴빌라(승점 68)와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지며 톱4 무산을 확정 지었다. 반면 홀란이 25-26호골을 몰아치며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해낸 맨시티는 승점 88점으로 아스널(승점 86)에 승점 2점차 선두로 나서며 남은 1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도 역전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맨시티는 최종일인 20일 웨스트햄과 홈경기를, 아스널은 에버턴과 홈경기를 갖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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