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대로 보낼 순 없다.'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대형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22)이 벌써 이적설에 휘말렸다. 그러나 토트넘의 입장은 단호하다. 제대로 활용해보지도 못한 드라구신을 성급하기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새 시즌에 다양한 활용도를 모색하려 한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와는 전혀 상반된 입장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7일(한국시각)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떨어진 구단이 토트넘의 2500만파운드(약 428억원)짜리 선수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의 2500만파운드짜리 선수는 바로 드라구신이고, 그를 원하는 구단은 바로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나폴리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이 상당한 기대를 갖고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수비수다. 1m91의 장신인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드라구신은 2022~2023시즌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에서 맹활약하며 승격을 이끌었다. 2023~2024시즌에도 제노아의 주전 센터백으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고, 결국 지난 1월 2500만파운드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구단은 취약한 센터백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드라구신을 택했다. 당시에는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과 함께 번갈아 경기에 나서며 시너지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EPL 무대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신체조건과 잠재력은 뛰어나지만, 경험이 적기 때문에 새로운 리그와 팀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토트넘에서 지금까지 4개월 동안 8경기에 나와 334분을 뛴 게 전부다. 선발 출전은 단 2회였다.
그러자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불만을 표시했다. 이런 식으로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면,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 이달 초 "만약 드라구신이 경기에 지금처럼 계속 나오지 못한다면, 다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적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실제로 드라구신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났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 구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수준의 조건으로 드라구신을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폴리 구단은 토리노의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를 1순위로 노리는 중이다. 이미 3400만파운드의 제안을 보내고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만약 토리노가 이 제안을 거절할 경우 2안으로 생각하는 선수가 바로 드라구신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드라구신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비록 이번 시즌에는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시즌에는 더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드라구신에 대한 어떠한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할 방침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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