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니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지만, 루카 모드리치는 차기 시즌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모드리치는 다음 주에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며, 레알에 남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최종 회의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예상한 대로 진행될 것이다. 종이와 펜으로 마무리하고, 사진을 찍고 발표할 것이다. 모드리치는 돈에 관심이 없었고, 두 가지 큰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라며 모드리치와 레알의 재계약이 계약서에 서명한 후 발표하는 일만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크로아티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프로 데뷔한 후 토트넘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그는 토트넘에서 156경기를 소화하고, 이름을 날려 2012년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모드리치는 무려 12시즌 동안 주전 자리를 지키며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레알에서 총 533경기에 출전했고, 라리가 우승 4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6회 등을 차지하며 레알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선수 경력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다만 모드리치도 시간을 완전히 거스를 수는 없었다. 지난 2022~2023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선발은 19경기였던 모드리치는 올 시즌도 리그 32경기에 나서며 선발은 18경기였다.
나이에 대한 우려 때문인지 올 시즌 내내 모드리치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도 꾸준히 등장했다. 친정팀 디나모 자그레브와 토트넘,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팀으로 향할 수 있다는 이적설이 쏟아졌다.
특히 사우디의 구애는 적극적이었다. 모드리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차기 시즌 영입 우선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당시 일부 언론은 '사우디가 케빈 더브라이너, 모하메드 살라,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손흥민에게 앞으로 몇 주 안에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모드리치를 향한 사우디의 유혹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제안된 연봉도 무려 총액 1억 유로(약 150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지만, 모드리치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트넘의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옵투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복귀 가능성에 대해 "내 나이에는 힘들겠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둬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모드리치는 자신에게 찾아온 모든 제안과 선택지를 거절하고 레알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38세인 모드리치는 차기 시즌이 시작되면 생일을 넘겨 39세에 이르는 황혼기의 선수지만, 여전히 레알 중원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로서는 크로스가 은퇴를 선언하고 떠난 상황에서 다음 시즌에도 베테랑 미드필더를 벤치에 둘 수 있게 됐다.
크로스라는 레알 중원의 기둥이 은퇴를 선언했지만, 모드리치라는 기둥은 남았다. 차기 시즌 모드리치가 레알에서의 마지막 불꽃을 더 태울 수 있을지도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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