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무관 악령'으로 고생 중인 해리 케인이 유로 2024에서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케인은 유럽을 대표하는 골잡이다. 2011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케인은 트로피가 없다. 우승과는 언제나 거리가 있었다. 손흥민과 함께 EPL 최고의 공격 듀오로 활약했음에도 우승은 어려웠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도 올랐지만,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엄청난 득점 기록에도 케인의 선수 경력에는 트로피가 없었다.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케인은 올 시즌에는 우승 트로피를 향한 열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다. 바이에른은 시즌 개막 직전까지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유력한 우승 후보였으며, 분데스리가 12연패를 도전하는 입장이었기에 트로피 추가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시즌 개막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DFB 포칼에서 자르브뤼켄에 패하는 충격적인 탈락을 보인 바이에른은 이후 리그 우승까지 레버쿠젠에 내줬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4강에서 만나 탈락하며 올 시즌 모든 우승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케인은 이후 리그 득점왕, 유럽챔피언스리그 득점왕 등 개인 수상에는 성공했지만, 또 우승 트로피를 챙기지 못하며 바이에른의 올 시즌 무관이 케인 때문이라는 팬들의 주장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케인이 차기 시즌 바이에른과 다시 우승 트로피에 도전하기 전에 더 절호의 우승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바로 잉글랜드 대표팀과의 유로 2024다.
영국의 더선은 6일(한국시각) '슈퍼컴퓨터는 유로 2024를 예측했고,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유로 2024는 6월 14일부터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경기로 시작될 예정이다. 전 세계 팬들은 누가 우승할지에 대해 토론 중이다. 슈퍼컴퓨터는 참가하는 24개국의 전력을 분석해 누가 트로피를 들어올릴지 예측했다. 옵타는 무려 1만번의 우승 시뮬레이션을 했으며, 그들의 슈퍼컴퓨터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우승할 확률이 19.9%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라며 잉글랜드 대표팀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
축구통계매체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통해 유로 2024 우승팀에 대해 분석, 시뮬레이션한 결과로는 잉글랜드가 1위, 2위는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가 19.1%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개최국 독일(12.4%), 스페인(9.8%), 포르투갈(9.2%), 네덜란드(5.1%)가 따르며 우승 후보들로 점쳤다.
옵타는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를 확률도 31.1%로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도 잉글랜드가 결승에 오를 확률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잉글랜드는 주장 케인을 중심으로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필 포든, 콜 팔머, 데클런 라이스 등 최정예 전력으로 유럽 어느 국가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전력을 갖췄다.
케인에게는 어쩌면 리그 우승보다는 더 값진 우승의 기회가 이번 여름 찾아왔다. 슈퍼컴퓨터의 예측이 케인의 무관 악령까지 떨쳐내고 잉글랜드의 우승을 예상한 것일지, 아니면 케인의 무관 행진이 잉글랜드마저 막게 될지는 유로 2024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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