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구단 의료진과 감독의 욕심 때문에 이렇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로 유로2024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발탁된 루크 쇼가 구단 의료진과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서운한 심경을 털어놨다. 현재 부상에서 완쾌되지 못해 유로2024 정상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 대한 책임이 구단에 있다는 주장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한국시각) '쇼가 자신의 부상에 대한 책임을 맨유 의료진에게 돌렸다'고 보도했다. 쇼는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출전했다가 상대팀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뒤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재활에만 매진해왔다.
하지만 쇼는 지난 7일에 발표된 잉글랜드 대표팀 26인 명단에 포함됐다.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 해리 매과이어(맨유) 등 유명선수들이 탈락의 아픔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문제는 현재 쇼가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쇼는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아이슬란드 평가전에 모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쇼의 이름을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로 인해 명단 발표 이후 쇼의 발탁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쇼의 몸상태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쇼가 잘 발전해왔다. 조별리그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해볼 만한 도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의 상태가 여전히 좋지 못하지만,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뜻이다. 그만큼 쇼가 가진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견과 별도로 쇼는 맨유 의료진에 대해 서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애스턴 빌라저 때 뭔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 전반전 이후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일주일 내내 훈련을 하지 않았고, 루턴전 전날 훈련을 했다. 만약 그때 텐 하흐 감독이 경기를 하자고 했다면 절대 '아니오'라고 못했을 것이다. 경기에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 그건 모든 이들의 잘못이었다. 내 잘못도 있지만, (경기에 나가도록 한)의료진의 잘못도 있다"며 자신의 부상이 악화된 것에 맨유 의료진의 잘못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게 '맨유 경기에는 못 나가는데,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나갈 수 있나'라고 묻는다. 하지만 아무도 내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 사실 팀 훈련에 복귀할 뻔했다. FA결승전에 복귀하려고 노력했지만, 복귀를 너무 서두른 나머지 또 다른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결승전 3주 전에 의료진이 6주짜리 부상이라고 했다. 나에게도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맨유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었다. 늘 나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은 맨유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2024에 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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