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 첫날 국내 게임사 시가총액 기준 3위에 안착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1일 시프트업은 공모가 6만원에서 33.16% 오른 7만 9900원에 시초가를 찍은 후 최고 8만 9500만원까지 오른 후 오전 10시 20분 현재 8만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은 5조원을 한때 넘으며 14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크래프톤에 이어 국내에 상장된 게임사 중 2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이후 현재 주가로 내려오며 4조 6000억원대로 크래프톤과 넷마블에 이어 3위까지 오른 상황이다. 넷마블과의 시총은 3000억원 차이이다.
이는 4조 1000억원대에 머물고 있는 엔씨소프트보다 높은 수치다. 시프트업의 지난해 매출액이 1686억원이고 111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이 65.88%에 이르며 콘솔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실적이 반영되는 올해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증권가에선 예측하고 있지만, 매출이 1조~2조원대에 이르는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와 비슷한 시총을 보유하면서 다소 과평가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주가는 미래의 가능성을 선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시장에선 시프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 텐센트나 소니 등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사와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전적으로 퍼블리싱을 맡기고 있으며, 개발에만 주로 신경을 쓰면서 게임사 주가가 한창 각광을 받던 시기에 부각된 엄청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기에 가능한 수치라 할 수 있다.
어쨌든 IPO 간담회에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강조했던 '의도된 성공', 즉 확보된 자금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기 보다는 당분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공할만한 게임과 IP에 개발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향후 시프트업의 가치와 성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시프트업의 성공적인 증시 안착에 따른 게임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 확산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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