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트레이닝 파트에서 벌써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은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복덩이다. 지난 3월 30일 내야 보강을 간절히 원한 롯데가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추진했고, 유망주 투수 우강훈을 내주며 손호영을 영입했다.
올해 30세로 적지 않은 나이인 그는 미국 마이너리그 도전을 마친 후 LG 트윈스에 입단해서도 만년 백업, 만년 유망주였다. 그러나 롯데 이적 후 사실상 인생 역전 수준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신기록에 근접할 뻔 했던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는 등 가지고 있던 잠재력을 완벽하게 터뜨렸다.
다만, 그런 복덩이 손호영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LG에서 뛸 때도 크고 작은 부상이 잦은 편이었던 그는 올해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만 두번이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고질적인 부상 부위라고 봐야한다. 특히 햄스트링의 경우 한번 손상이 생기면 완전히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손호영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한 차례씩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었다. 두번 모두 타격감이 한창 좋던 시점이라 부상이 더욱 아쉬웠다. 결국 같은 부위가 계속 탈이 나는 것을 보면 100%가 아닌 상태에서 조금 나아지면 다시 뛰고, 또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현상이 반복된 셈이다.
손호영은 올 시즌 두번째 재활을 마치고 지난 7월 20일 1군에 복귀했다. 곧장 선발로 뛰다가 지난 30일 SSG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해당 부위를 주사 치료 받고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하루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31일 다시 라인업에 복귀한 손호영은 해당일에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튿날인 8월 1일 SSG전에서도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제는 롯데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손호영이지만, 앞으로도 이처럼 부상이 자주 재발해서는 안된다. 지금은 시즌이 한창인만큼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고, 올 시즌이 끝난 후부터 다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김태형 감독도 "안 그래도 트레이닝 파트가 최근에 이미 계획을 다 짜왔더라. 비시즌에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이미 운동 계획을 다 세워둔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잦은 부상에는 그동안 기본 운동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손호영의 처지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분석이다.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손호영은 주전이 아니었다. 주전이 아닌 선수들은 기회가 오면 잡기 위해서 타격, 수비 훈련에만 집중한다. 보강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홀했을 수도 있다. 이제는 주전이 됐으니까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확실히 알게 될 것이다. 이번 겨울에 트레이닝 파트에서 준비를 잘 할 것 같다"고 기대를 모았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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